‘2차 의료 파업’ 진료 공백만은 없어야
2020년 08월 14일(금) 00:00 가가
의료계 총파업에 광주·전남 시도 의사회까지 가세할 예정이서 일부 지역에서 진료 차질이 우려된다. 오늘부터 시작되는 총파업에는 광주 지역 전공의 600여 명과 의대생 및 광주·전남 시도 의사회 소속 의사들도 가세한다. 광주 동네 병원의 경우 955곳 중 24%인 233곳이 휴가를 내는 방식으로 파업에 들어간다. 전남은 1136개 병원 중 30%가량이 병원 문을 닫을 것으로 보인다.
파업 참여는 각 병원이나 의사 자율로 결정되며 일단 종합병원·중급병원·요양병원 등은 파업 참여가 미미할 것으로 예상된다. 응급실이나 중환자실 그리고 투석실·분만실 등 환자 생명과 직결되는 업무 인력은 휴진 대상에서 제외된다고 한다.
의료계가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 방안에 반발해 파업에 들어갔지만 대화와 타협의 문은 아직 열려 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어제 대국민 담화를 통해 “서로 간에 목표와 필요한 정책 수단들이 크게 다르지 않다”며 “의사협회와 발전적인 방향으로 상생할 수 있는 논의를 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하지만 진료의 모세혈관이나 다름없는 동네 병원들이 문을 닫을 경우 진료 공백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의료계 집단 휴진이 가시화된 만큼 정부와 광주·전남 지자체는 의료 공백을 최소화하는 노력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광주시와 전남도가 비상 진료 체제를 가동키로 했지만, 철저한 준비로 시민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특히 곡성·구례 지역 등의 이재민이 진료 공백이라는 이중고를 겪지 않도록 특단의 대비책도 마련해야 한다. 또한 만성 질환에 시달리는 고령자와 노약자들이 많은 전남은 이들이 ‘진료 고통’을 겪지 않도록 조처를 취할 필요가 있다.
의료계가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 방안에 반발해 파업에 들어갔지만 대화와 타협의 문은 아직 열려 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어제 대국민 담화를 통해 “서로 간에 목표와 필요한 정책 수단들이 크게 다르지 않다”며 “의사협회와 발전적인 방향으로 상생할 수 있는 논의를 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