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 축령산 편백숲 위를 거닌다
2020년 08월 11일(화) 00:00
군, 10m 높이 ‘하늘숲길’ 조성
새로운 관광 핫플레이스 기대

국내 최대 규모의 인공 조림지인 장성 축령산 편백숲 일원에 숲 위를 걷는 데크길이 새롭게 조성된다. 사진은 축령산 편백숲. <장성군 제공>

장성 축령산 편백숲에 나무의 중간이나 3분의 2 정도 높이에서 산림욕을 즐길 수 있는 산책길이 만들어진다.

10일 장성군에 따르면 군은 국내 최대 규모의 인공 조림지인 축령산 편백숲 일원에 숲 위를 걷는 데크길을 새롭게 조성한다. ‘하늘숲길 조성 사업’이다. 올해말 착공이 목표다.

하늘숲길은 축령산 치유의 숲에서 대덕화장실 앞 공터까지 약 900m 거리를 편백숲 한복판을 가로지르며 이어진다. 구간에 따라 최고 10m 높이에서 편백숲을 거닐 수 있다.

전망대와 쉼터 등을 함께 설치하고 계단 없이 완만한 경사도로 설계해 교통약자, 노인, 어린이도 안전하고 편하게 이용하도록 한다.

장성군은 올해 초부터 대상지 현황 조사를 마치고 전담반을 구성해 대전 장태산 자연휴양림의 스카이웨이 등 성공 사례를 참고했다.

주민 의견을 청취하고 자문위원회 등을 구성했다.

총 사업비는 38억원 규모이며, 10월 말 실시설계가 끝날 예정이다.

이 사업은 200억원 규모의 산림청 ‘노령산맥권 편백숲 공간재창조 사업’의 하나로 시행된다.

장성군과 산림청은 축령산 상부의 우물터에서부터 장성치유의숲 안내센터까지 이어지는 무장애 숲길을 하늘숲길과 연결하고, 축령산의 관광자원적 가치를 재발견하는 획기적인 아이템으로 삼을 방침이다.

축령산 편백숲은 1956년 춘원 임종국 선생이 홀로 나무를 심어 만들기 시작한 인공 조림지다.

약 157㏊ 면적에 수령 60년 안팎의 아름드리 편백 250여만 그루가 울창한 숲을 이룬다.

삼나무 등 상록수가 피톤치드와 음이온을 뿜어내는 전체 숲 규모는 1150㏊에 달한다.

유두석 장성군수는 “60~70년생 편백나무와 삼나무 등으로 조림된 편백숲은 축령산의 보물이자 장성의 보물”이라며 “장기적으로는 관광 핫플레이스인 장성호 수변길, 황룡강과 연계해 체류형 관광지로 발전시켜 가겠다”고 말했다.

/장성=김용호 기자 yongho@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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