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도시 지정 공모’ 치밀한 전략 마련을
2020년 07월 16일(목) 00:00 가가
전남 지역 여섯 개 시·군이 정부의 문화도시 지정 공모에 도전장을 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문화도시로 지정되면 향후 5년간 최대 200억 원의 사업비를 지원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도시 브랜드와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 하겠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오는 24일까지 공모하는 ‘제3차 예비문화도시’ 지정을 받기 위해 전남에서는 여수·나주·광양·목포·고흥·담양 군 등 여섯 개 지자체가 나섰다. 문화도시는 지역별로 특색 있는 문화자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해 문화 창조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역문화진흥법’에 따라 지정된다. 먼저 문광부가 문화도시 심의위원회를 열어 이들 지자체가 수립한 문화도시 조성 계획을 심의한 뒤 현장 평가를 거쳐 예비문화도시를 지정한다. 이어 1년간의 예비사업과 평가를 거쳐 문화도시를 최종 선정하게 된다. 문화도시로 최종 지정된 지자체는 정부로부터 5년간 최대 200억 원(국·시비 균분)의 사업비를 지원받게 된다.
문제는 문체부의 최종 지정을 받기 위해서는 결코 녹록지 않은 평가 과정을 통과해야 한다는 점이다. 더욱이 이번 공모에는 전국에서 수십여 개의 지자체들이 신청한 것으로 알려져 5~10개의 예비문화도시 지정을 놓고 치열한 각축전이 예상된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제1차 문화도시 공모에는 19개 지자체가 지원해 경기 부천 등 일곱 곳이 지정됐고, 제2차 공모에는 24개 지자체가 응모해 그중 열 곳이 예비문화도시로 선정되는 등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문화도시라는 브랜드는 향후 도시의 위상과 미래를 바꿀 수도 있다. 그런 점에서 이번 공모에 신청하는 전남 지자체들은 천혜의 바다와 항구, 생태, 인문 등 고유의 정체성과 색깔을 살려 문화도시 지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치밀한 전략과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