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만 주변 가금농장 2곳 철거, 철새 쉼터로 복원
2020년 07월 12일(일) 18:10
국비 22억 등 25억원 투입
조류 인플루엔자 원천 차단

순천시가 순천만 주변 가금농장 2곳을 철거, 철새 쉼터로 복원한다. 사진은 순천만 습지. <순천시 제공>

순천시가 순천만 주변 가금농장 2곳을 철거해 철새 쉼터로 복원한다.

12일 순천시에 따르면 순천만은 인근 주민 건의로 지난 2018년 환경부 동천하구 습지 개선지역으로 지정됐지만, 순천만 갯벌과 제방을 사이에 두고 14만여 마리를 사육하는 육계농장 2곳이 습지 환경을 훼손할 우려가 있었다.

순천시는 환경부로부터 국비 22억 원을 지원받아 총 사업비 25억 원으로 올해 상반기에 보상을 마칠 계획이다. 하반기부터는 환경 저해시설을 철거하고 철새 쉼터를 조성해 철새 서식지의 질을 높여 조류 인플루엔자 발생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계획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국토환경의 녹색복원으로 생태계·생물 다양성을 회복하고 야생조류의 안전한 서식지 확보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전파 가능성 방지에도 많은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허석 순천시장은 “코로나19 유행 사례에서 나타났듯이 야생생물과 인간의 경계 관리가 중요한 시대에 살고 있다”며 “람사르 습지도시 순천의 습지복원 사업은 안전한 생태관광지 확대로 지역경제를 살리는 순천형 그린뉴딜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순천=김은종 기자 ej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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