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사기 사건 피의자 못 잡나 안 잡나
2020년 06월 24일(수) 00:00 가가
광주에서 최근 발생한 수백억 원대 대형 사기 사건 피의자들의 행방이 묘연하다. 경찰은 수사 진행 상황을 말해 줄 수 없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 피해자들은 답답할 뿐이다. 117명의 피해자가 발생한 지산 주택조합 아파트 사기 분양 사건과 50대 여성 사채업자의 수백억 원대 투자 사기 사건의 수사가 답보 상태에 머물고 있다.
광주동부경찰에 따르면 지산 주택조합 분양사기 피해액은 무려 76억 원에 달한다. 피해자들은 업무대행사가 조합원 자격을 상실한 조합원들의 분양권을 시세보다 싸게 주겠다는 말에 속았다고 한다. 10여 일 전에 잠적한 이 사건의 피의자들은 세 명이나 되지만 경찰은 그 중 한 사람의 행방도 찾지 못하고 있다.
광주서부경찰도 지역 건설업계 대표나 의사 등 지역 유력 인사들로부터 400억 원대에 이르는 사기 행각을 벌인 후 달아난 50대 여성 사채업자 A씨의 뒤를 쫓고 있다. 하지만 A씨는 현재 완벽히 종적을 감춘 상태다. 경찰은 특히 피해 사실이 신고된 지 2개월이 넘어선 지금까지도 A씨의 소재 파악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피해자들은 “A씨가 지난 5월 본인 소유 아파트를 매매했다”며 처음 사기 고소가 접수됐을 당시인 지난 1월에만 수사를 제대로 했더라도 이미 오래 전에 검거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경찰의 수사 의지가 있었느냐는 것이다.
이들 피해자들의 말대로 수사 의지 부족이었는지 혹은 초동수사 부실이었는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분명한 건 경찰이 지금 불신받고 있다는 사실이다. 경찰은 모든 수사력을 모아 사기 사건 피의자를 조속히 검거함으로써 이러한 불신을 해소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광주서부경찰도 지역 건설업계 대표나 의사 등 지역 유력 인사들로부터 400억 원대에 이르는 사기 행각을 벌인 후 달아난 50대 여성 사채업자 A씨의 뒤를 쫓고 있다. 하지만 A씨는 현재 완벽히 종적을 감춘 상태다. 경찰은 특히 피해 사실이 신고된 지 2개월이 넘어선 지금까지도 A씨의 소재 파악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