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미래 산업 육성 전폭적 지원을
2020년 06월 24일(수) 00:00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회(위원장 이낙연)가 그제 전북도청에서 호남권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광주시와 전남도는 코로나 위기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미래 먹거리를 육성할 수 있는 지역 현안들에 대한 지원을 건의했다.

인공지능(AI) 중심도시를 지향하는 광주시는 이날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일자리를 창출하는 자동차·에너지·헬스케어 분야의 학습용 데이터센터 구축과 전국 최초의 AI 실증도시 조성 계획을 밝혔다. “인공지능의 핵심은 데이터”라고 말한 이용섭 시장은 “11월 착공할 데이터센터는 세계 10위권의 용량과 성능을 지닌 슈퍼 컴퓨팅 시스템을 갖추게 될 것”이라며 민주당의 각별한 관심을 요청했다. 광주시는 또 광주형 일자리 사업과 관련해 근로자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정부의 주택 지원 규정 마련과 광주글로벌모터스 공장이 들어서는 빛그린산단을 포함한 경제자유구역 내 국내외 투자기업에 대한 법인세 감면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전남도는 30년 지역 숙원인 의과대학 설립과 대형 방사광가속기 추가 구축을 민주당 당론으로 채택해 강력히 추진해 달라고 건의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코로나 2차 대유행이 우려되는 상황을 맞아 전국에서 유일하게 의대가 없는 전남 지역에 국립 의과대학 설립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전남도는 또한 대규모 기업 투자 유치를 위해 최대 500억 원의 보조금 지원과 최장 50년 공장 부지 무상 임대 등 파격적인 지원 방안을 다음 달부터 시행할 계획을 밝히며 적극적인 뒷받침을 부탁했다.

이날 광주시와 전남도가 지원을 요청한 지역 현안 사업은 각각 여덟 개씩으로 모두가 코로나로 인한 지역 경제의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하기 위한 것들이다. 광주·전남이 그동안 역대 정부의 불균형 성장 전략으로 낙후와 소외를 면치 못했다는 사실은 이제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당정은 이런 점을 감안해 광주·전남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선도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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