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 청산도 물들인 보랏빛 ‘코끼리마늘’ 장관
2020년 06월 17일(수) 18:00
농가소득·경관작물 일거양득 효과

완도군은 청산도 서편제 길을 중심으로 주요 관광지 8곳에 코끼리마늘을 재배하고 있다. <완도군 제공>

아시아 최초 슬로시티 완도 청산도에서 재배하는 토종 코끼리마늘이 농가소득도 올리고 경관작물로 관광객을 유치하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올리고 있다.

17일 완도군에 따르면 기능성 특화자원 육성 사업으로 코끼리마늘을 슬로시티 청산도의 서편제 길을 중심으로 주요 관광지 8개소, 1만4850㎡(4500평) 면적에 재배하고 있다. 청산도는 섬이지만 산업구조는 주로 농업이다. 마늘 주산지였지만 마늘가격 폭락, 노령화로 재배 면적이 줄어들고 있다.

완도군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새로운 특화자원 육성 차원에서 세계농업유산인 구들장 논에서 재배되는 코끼리마늘을 청산도의 주요 농특산물로 집중 육성하고 있다.

코끼리마늘은 보라색 알리움 꽃이 탐스럽게 피고 종구는 일반마늘의 3∼5배 정도로 매우 크다.

영양 성분 중 특히 자양강장 기능이 있는 스코르디닌 성분은 일반 마늘보다 2배 풍부하며 ‘곰마늘’ 또는 ‘웅녀마늘’로도 불리고 있다.

청산도 슬로걷기 축제에 맞춰 조성한 유채꽃이 진 후인 6월 특색 있고 아름다운 경관작물로 자라나 관광객 유치에 기여하고 있다.

꽃 종구는 원예용으로 판매하고 있으며 보라색 꽃, 마늘종, 씨를 이용해 지역 대표 음식과 기능성 영양식품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가정에서 코끼리마늘을 활용할 수 있는 음식은 흑마늘과 진액이 대표적이다. 마늘 꽃을 회에 싸 먹거나, 샐러드, 비빔밥 재료, 꽃전, 장아찌, 구이나 튀김 등 다양한 방법으로 먹을 수 있다.

9월 중순 화단이나 화분에 심어 놓으면 해마다 아름다운 꽃을 볼 수 있다.

/완도=정은조 기자·전남총괄취재본부장 ejhung@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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