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농촌·농업인, 그리고 국민과 함께
2020년 06월 12일(금) 00:00 가가
“농업과 함께 우리 민족의 역사와 문화가 만들어져 왔고, 또 오늘 우리가 누리는 대한민국 발전의 근원이 되었습니다. 농민의 땀이 대한민국의 아들과 딸을 키웠습니다. 마침내 국민소득 3만 불 시대로 오기까지 농촌의 헌신이 무척 컸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018년 12월 청와대로 농업인들을 초청해 간담회에서 발언한 내용이다. 대통령의 말 그대로 해방, 6·25, 남북 분단을 겪은 대한민국은 전 세계 최빈국에서 지난해 GDP기준 세계 13위의 경제 대국으로 성장했다. 그 과정에 국민들에게 먹거리를 공급하며 281조 원의 유익한 공익적 기능을 제공해 온 농업이 든든하게 자리하고 있었다.
하지만 농업과 농촌은 급속한 경제 성장의 그림자에 가려 소외된 채 커다란 위기 앞에 놓였다. 2018년 도시 근로자 소득 대비 농가 소득 비율은 65%로 96% 수준이었던 1995년에 비해 대폭 하락했을 뿐만 아니라, 2019년 농가 평균 농업 소득은 1026만 원으로 1995년의 1046만 원보다도 못하다. 농가 인구는 90년대 이후 매년 3.7%씩 감소하고, 농가 고령화율은 44.7%로 우리나라 국민 고령화율의 3배 수준이다. 교육, 문화, 여가, 보건, 복지, 정주 생활 등 농촌 마을의 열악한 인프라는 젊은 사람이 농촌을 떠나게 만들고 있다. 최근 봄철 저온 현상과 여름철 고온과 가뭄, 가을철 태풍, 따뜻한 겨울 날씨 등 예측 불가능한 기후 변화는 농업인의 농작물 생산과 소득 지지에 어려움을 야기하고 있다.
위기는 기회와 함께 찾아오곤 한다. 농업과 농촌이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고 환경과 생태계를 보전하며 여가와 휴식처를 제공하는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데 공감하는 국민의 비율이 2010년 55.9%에서 2018년 72.2%로 증가했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국민 경제에서 농업이 중요해졌다고 생각하는 도시민의 비율은 67.6%로 매우 높다. 정부는 생산 중심의 기존 농정의 한계를 극복하고 지속가능한 농업과 농촌 발전을 위한 농정으로 틀을 전환했다. 4차 산업 혁명 기술은 디지털 혁신을 통해 미래 농업과 농촌의 새로운 모습을 그려볼 수 있게 만들었다.
새로운 변화를 기회로 포착하고 농협도 지난 5월 11일 ‘농업이 대우받고 농촌이 희망이며 농업인이 존경받는 함께하는 100년 농협’이라는 ‘비전 2025’를 선포했다. 국민들에게 안전한 먹거리를 안정적으로 공급해 공익적 가치를 지닌 농업이 대우받고, 비즈니스 기회와 살기 좋은 정주 여건을 갖춰 농촌에 희망을 불어넣는 한편, 경쟁력 있는 농업을 이끌어 국민들로부터 인정받고 존경받는 농업인이 가득한 ‘농토피아’(農Topia)를 농협이 추구하는 농업·농촌의 미래상으로 설정했다. 그리고 창의적이고 혁신적이며 내실 있는 성장 의지를 불어넣어 지속 가능한 협동조합으로서 농협이 농업, 농촌, 농업인, 국민 모두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위해 농촌과 도시의 조화, 농업인과 소비자의 상생, 사람과 환경의 공존, 지역사회 공동체 간 협력, 계층 및 지역 간 균형, 공공 및 취약 계층을 배려하는 포용과 상생의 가치를 국민과 함께 추구해 나가고자 한다.
비전은 다섯 가지 핵심 가치를 통해 실현해 나간다. 첫째, 유통 개혁을 통해 소비자에게는 더 안전한 먹거리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공급하고 농업인에게는 더 많은 소득을 제공한다. 둘째, 4차 산업 혁명 시대에 부응하는 디지털 혁신으로 농업과 농촌의 미래 성장 동력을 창출한다. 셋째, 농업인 소득 증대 및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농업 경쟁력을 높인다. 넷째, 살고 싶은 농촌을 구현하기 위해 지역 사회와 적극 협력하며, 마지막으로 농업인과 국민에게 신뢰받는 농협을 구현하기 위해 농협의 정체성을 확립한다. 이 다섯 가지 핵심 가치를 최우선에 두고 농협의 모든 사업 역량을 한데 집중할 계획이다. 전남 농협도 지자체와 함께 로컬 푸드 직매장 확대, 아열대 작물 신소득 작목 발굴, 새청무 품종 전남 대표 쌀 품종으로 육성 등 새로운 비전에 맞춘 사업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갈 것이다.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고 했다. 농협의 새로운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정부, 지자체, 유관기관, 기업체 등 농업과 관계 있는 모든 분들의 도움과 지원이 절실하다. 그 무엇보다 필요하고 중요한 것은 국민들의 응원이다. 국민 1인당 GDP 3만 불 시대를 열기까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헌신하고 희생했던 농업과 농촌, 농업인의 아픔에 공감하고 앞으로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더 많은 격려와 지지를 보내 주면 더 할 나위 없이 고맙겠다.
하지만 농업과 농촌은 급속한 경제 성장의 그림자에 가려 소외된 채 커다란 위기 앞에 놓였다. 2018년 도시 근로자 소득 대비 농가 소득 비율은 65%로 96% 수준이었던 1995년에 비해 대폭 하락했을 뿐만 아니라, 2019년 농가 평균 농업 소득은 1026만 원으로 1995년의 1046만 원보다도 못하다. 농가 인구는 90년대 이후 매년 3.7%씩 감소하고, 농가 고령화율은 44.7%로 우리나라 국민 고령화율의 3배 수준이다. 교육, 문화, 여가, 보건, 복지, 정주 생활 등 농촌 마을의 열악한 인프라는 젊은 사람이 농촌을 떠나게 만들고 있다. 최근 봄철 저온 현상과 여름철 고온과 가뭄, 가을철 태풍, 따뜻한 겨울 날씨 등 예측 불가능한 기후 변화는 농업인의 농작물 생산과 소득 지지에 어려움을 야기하고 있다.
비전은 다섯 가지 핵심 가치를 통해 실현해 나간다. 첫째, 유통 개혁을 통해 소비자에게는 더 안전한 먹거리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공급하고 농업인에게는 더 많은 소득을 제공한다. 둘째, 4차 산업 혁명 시대에 부응하는 디지털 혁신으로 농업과 농촌의 미래 성장 동력을 창출한다. 셋째, 농업인 소득 증대 및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농업 경쟁력을 높인다. 넷째, 살고 싶은 농촌을 구현하기 위해 지역 사회와 적극 협력하며, 마지막으로 농업인과 국민에게 신뢰받는 농협을 구현하기 위해 농협의 정체성을 확립한다. 이 다섯 가지 핵심 가치를 최우선에 두고 농협의 모든 사업 역량을 한데 집중할 계획이다. 전남 농협도 지자체와 함께 로컬 푸드 직매장 확대, 아열대 작물 신소득 작목 발굴, 새청무 품종 전남 대표 쌀 품종으로 육성 등 새로운 비전에 맞춘 사업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갈 것이다.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고 했다. 농협의 새로운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정부, 지자체, 유관기관, 기업체 등 농업과 관계 있는 모든 분들의 도움과 지원이 절실하다. 그 무엇보다 필요하고 중요한 것은 국민들의 응원이다. 국민 1인당 GDP 3만 불 시대를 열기까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헌신하고 희생했던 농업과 농촌, 농업인의 아픔에 공감하고 앞으로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더 많은 격려와 지지를 보내 주면 더 할 나위 없이 고맙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