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전 학년 등교후 원격수업 병행 검토
내일 3차 등교 8일 전학년 등교
전교생 등교땐 거리두기 불가능
광주·전남교육청 대책 마련 몰두
자가진단 항목 오한·근육통 추가
2020년 06월 02일(화) 00:00
지역 교육당국이 ‘코로나19’ 방역·예방지침을 강화하고, 원격수업과 등교수업 병행 방안을 검토하는 등 코로나 사태 장기화에 따른 대책 마련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1일 광주시·전남도 교육청에 따르면 3일 고1·중2·초등 3∼4학년의 등교 개학에 이어 8일 중1과 초등 5~6학년이 등교하게 되면 모든 학년이 수업하게돼 학생들의 밀집도가 크게 늘어난다. 일반적으로 광주지역 초등학교의 경우, 현재 1·2학년만 등교한 상태로 한 학교당 300여명이 수업을 받고 있으나 추가 개학에 따라 3일에는 600명 이상 8일에는 1000여명이 등교하게 돼 밀집도가 극에 달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학교 내 방역 등 예방수칙 준수를 강화하고, 생활방역(생활 속 거리두기)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교육부는 우선 등교 1주일 전부터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나이스)를 통해 실시하는 자가진단 항목 중 설사, 메스꺼움(오심)을 빼는 대신 오한·근육통·두통을 새로 추가하고, 미각·후각 마비는 미각·후각 소실로 정정했다.

이번 조치는 교육부 자가진단 항목이 방역당국의 코로나19 대응지침과 달라서 혼선이 빚어진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교육부는 이 같은 새 분류기준을 반영해 자가진단 설문 항목을 수정하고, 학생과 교사에게 안내했다.

교육부는 질본과 협의해 학교 내에서 의심증상자가 발생하면 6월 한 달 동안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신속히 진행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선별진료소에서 검체를 채취한 뒤 PC방이나 당구장에 다녀간 사례가 발생함에 따라 학교에서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체를 채취한 경우, 별도의 조치가 있기 전까지 자가격리를 준수해야 한다는 행동요령을 안내하기로 했다. 아울러 추가 등교로 학교 밀집도가 상승함에 따라 원격수업과 등교수업 병행 방안을 신중히 검토하기로 하는 등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광주시교육청은 애초 학교 구성원들의 의견을 반영해 원격수업과 등교수업 도입 학교와 방식 등을 지난 주말에 결정하기로 했으나 추가 등교 상황 등을 지켜보고 도입 여부 등을 결정하기로 했다. 시 교육청은 학급당 학생 수가 30명 이상이거나 전체 학생 수가 초등학교 1000명 이상, 중학교 800명 이상, 고등학교 900명 이상인 학교 중 초 2곳·중 4곳·고 1곳을 도입 대상으로 검토했었다.

이에 대해 시 교육청은 모든 학년이 등교하는 8일 이후 상황을 보고, 학교 구성원들의 동의를 얻어 최적의 방안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남도교육청 역시 지역 감염확산 추이와 등교수업 진행상황을 살펴보고 있으며, 설문조사 등을 통해 학교별 상황을 점검해 최종적으로 수업방식을 결정토록 지침을 내린 상태이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학부모들의 불안감은 여전하다. 광주·전남의 코로나19 관리가 안정적이지만 만약 학교에서 확진자가 다수 발생할 경우, 등교수업은 물론 중간고사·기말고사 등도 차질을 빚을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광주시교육청 관계자는 “지역사회 감염이 확산하고 학생 확진자가 다수 나올 경우 등교수업 자체가 중단되고,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를 제대로 치를 수 있을지 걱정이 크다”며 “현재로선 학생 자가진단과 교내 방역 등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대성 기자 bigkim@kwangju.co.kr
오피니언더보기

기사 목록

광주일보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