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군의 새로운 변신…아열대 과일 메카로 뜬다
2020년 05월 25일(월) 00:00 가가
애플망고·체리·레드향·샤인머스켓 등
2022년까지 아열대 과일단지 조성
올리브 현지 적응 실증재배도 마쳐
재배농가·면적 확대 등 6차 산업화
군, 재배농가 늘리고 시설 지원
강진 공동브랜드 ‘강진품애’ 연계
통합브랜드 디자인 개발 추진
2022년까지 아열대 과일단지 조성
올리브 현지 적응 실증재배도 마쳐
재배농가·면적 확대 등 6차 산업화
군, 재배농가 늘리고 시설 지원
강진 공동브랜드 ‘강진품애’ 연계
통합브랜드 디자인 개발 추진
‘남도답사 1번지’ 강진군이 아열대 과일단지의 메카로 새롭게 거듭난다.
강진군은 민선 7기 들어 2018년부터 2022년까지 5년계획으로 강진군 일원에 대단위 아열대 과일단지 조성을 추진해 나가고 있다.
강진읍·칠량면·대구면·마량면·도암면·신전면 등 강진 남부권과 가우도·청자촌·다산초당·영랑생가+모란공원 등 주요 관광지 인근 지역을 유망과수 재배단지 벨트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강진군은 체리, 만감류, 애플망고, 바나나, 샤인머스켓 등 체험 가능한 유망과수 작물을 선정해 신규 묘목 입식, 고측고 재배온실, 체험 시설 및 경쟁력을 향상 시킬 수 있는 다양한 시설을 지원한다. 또 전문연구·활동 단체를 육성하고 재배 및 가공기술에 대한 지도 활동을 강화해 나간다.
◇애플망고 조기 수확 시작
강진군농업기술센터는 지난 2018년 애플망고를 식재한 농장에서 5월 둘째주부터 수확이 시작돼 20브릭스 이상의 달콤한 애플망고가 생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애플망고는 ‘어윈’ 품종을 칭하는 이름으로, 국내산 망고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특유의 향과 달콤한 과즙으로 남녀노소 모두에게 인기가 높다.
애플망고는 3농가가 0.7㏊를 재배 중인데 제일 먼저 식재한 농장에서 수확되고 있다. 애플망고 수확을 시작한 최명환 씨는 이미 2013년에 애플망고 묘목을 도입해 재배를 시작했으나 불량묘목 피해와 재배기술 미흡으로 시행착오를 겪다가 농업기술센터의 적극적인 도움에 힘입어 현재 정상궤도에 올랐다는 평을 듣고 있다.
최씨는 “도입 초기에 정보가 부족해 비싼 묘목이 죽어나가는 모습을 보며 크게 절망했지만 강진군의 도움으로 극복할 수 있었다. 출하를 앞둔 탐스러운 애플망고를 보면 절로 힘이 난다”면서 수확의 기쁨을 전했다.
따뜻한 겨울 날씨와 풍부한 일조량을 가진 강진군에서는 올해 약 4000㎡의 농장에서 1.5t 정도 애플망고를 수확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최 씨는 애플망고를 가온 처리해 꽃을 일찍 피게해 5월부터 수확을 시작하고 있다. 온실 재배를 한 애플망고 대부분의 본격 수확기가 7월인데 반해 그보다 이른 출하로 시장경쟁력을 높이고 있는 것이다.
국내산 망고의 재배가 늘고 있어 수확이 몰리면 가격 하락이 예상되기 때문에 전남 남해안의 온화한 기후를 최대한 활용해 소득을 높이는 전략으로 조기 수확을 하고 있다.
최영준 농업기술센터 원예연구팀장은 “온화해지는 기후변화에 대응해 지역적으로 아열대과수 시설재배의 유리한 점을 적극 활용, 재배면적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품질을 높일 수 있는 기술 보급과 품목별 단지를 조성해 농업인 소득 향상을 도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아열대 과수 재배 현황
4월 현재 강진군에서는 총 30농가가 19㏊ 농장에서 미래 유망 과수인 아열대과일을 재배하고 있다.
강진읍·작천면·칠량면 일원에서 12농가가 12.5㏊에서 체리를, 강진읍·칠량면·도암면 일원에서 8농가가 3㏊에서 레드향·천혜양 등 만감류를, 성전면·도암면 일원에서 7농가가 2.5㏊에서 샤인머스켓포도를, 강진읍·칠량면 일원에서 2농가가 0.7㏊에서 애플망고를, 강진읍 0.3㏊ 규모의 한 농장에서는 바나나를 재배하고 있다.
이밖에 농업기술센터는 아열대 과수인 올리브의 현지 적응성 평가를 위한 실증재배를 마친 상태다. 마량면(서중체험마을)·신전면·가우도에 실증포장 식재 후 월동을 확인했고, 지난 3월 주작산휴양림 진입로 인근에 올리브 묘목 63그루를 식재했다. 올리브는 열매에서 올리브유를 추출하거나 피클로 가공해 판매한다. 앞으로 인근 마을 농가단체와 협력해 농업인 소득작목으로 육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유망 과수 농민들은 체리, 샤인머스켓, 아열대과수 연구회 등 3개 연구단체를 결성해 재배 연구와 정보 공유를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
◇재배농가 확대 및 신규 유망 과수 발굴에 ‘전력’
강진군은 올해 재배농가를 기존 30곳에서 40곳으로 확대하고 재배 면적도 21.9㏊로 2.9㏊를 늘린다는 목표다. 오는 2022년까지는 45농가, 25㏊로 재배 면적을 확대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또 올 한 해 동안 재배 농가들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기존 재배농가 중 샤인머스켓포도 농가에는 덕시설을, 체리 재배 농가에는 유공관 시설을 지원한다.
연구단체들과 연계한 유망과수의 브랜드화 시범 사업도 추진한다. 강진 공동브랜드인 ‘강진품애’와 연계해 강진산 유망 과수의 통합브랜드 디자인 개발을 추진 중이다. 현재 망고와 샤인머스켓, 체리 등 고급 과수들을 대상으로 전용 고품질 선물박스를 제작해 고급화 전략을 펴고 있다.
이밖에도 샤인머스켓포도 등 재배가 급속도로 확산돼 과잉 공급이 우려되는 과수에 대해서는 무분별한 재배면적 확대를 억제하고 품질 향상, 재해 예방 등 경쟁력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021년부터 2022년까지는 관광지와 연계한 농산물 판매 및 체험 농장 조성을 역점적으로 추진한다. 가우도·청자촌·월출산 등 주요 관광지 인근의 유망 과수 농장을 체험농장으로 조성해 나가는 한편 70억원의 예산을 확보한 농촌신활력플러스 사업과 연계해 제조·가공·체험활동 등 6차 산업화로 발전시킬 방침이다.
강진군농업기술센터는 애플망고, 샤인머스켓에 이어 미래 신규 유망 과수로 수출에 강점을 가진 레몬의 실증재배도 추진한다.
이승옥 강진군수는 “기후가 따뜻해지는 점은 일부 작물에는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으나 우리 지역 내 아열대 작물을 도입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국내 수요와 경쟁력을 따져 유망한 아열대 작물을 적극 연구하고 도입해 농가 소득 향상의 새로운 전환점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강진=남철희 기자 choul@kwangju.co.kr
강진군은 민선 7기 들어 2018년부터 2022년까지 5년계획으로 강진군 일원에 대단위 아열대 과일단지 조성을 추진해 나가고 있다.
강진읍·칠량면·대구면·마량면·도암면·신전면 등 강진 남부권과 가우도·청자촌·다산초당·영랑생가+모란공원 등 주요 관광지 인근 지역을 유망과수 재배단지 벨트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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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환 씨 부부가 애플망고를 수확하고 있다. |
애플망고는 ‘어윈’ 품종을 칭하는 이름으로, 국내산 망고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특유의 향과 달콤한 과즙으로 남녀노소 모두에게 인기가 높다.
최씨는 “도입 초기에 정보가 부족해 비싼 묘목이 죽어나가는 모습을 보며 크게 절망했지만 강진군의 도움으로 극복할 수 있었다. 출하를 앞둔 탐스러운 애플망고를 보면 절로 힘이 난다”면서 수확의 기쁨을 전했다.
따뜻한 겨울 날씨와 풍부한 일조량을 가진 강진군에서는 올해 약 4000㎡의 농장에서 1.5t 정도 애플망고를 수확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최 씨는 애플망고를 가온 처리해 꽃을 일찍 피게해 5월부터 수확을 시작하고 있다. 온실 재배를 한 애플망고 대부분의 본격 수확기가 7월인데 반해 그보다 이른 출하로 시장경쟁력을 높이고 있는 것이다.
국내산 망고의 재배가 늘고 있어 수확이 몰리면 가격 하락이 예상되기 때문에 전남 남해안의 온화한 기후를 최대한 활용해 소득을 높이는 전략으로 조기 수확을 하고 있다.
최영준 농업기술센터 원예연구팀장은 “온화해지는 기후변화에 대응해 지역적으로 아열대과수 시설재배의 유리한 점을 적극 활용, 재배면적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품질을 높일 수 있는 기술 보급과 품목별 단지를 조성해 농업인 소득 향상을 도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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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 칠량면 천만일 씨가 시설하우스에서 레드향을 수확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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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나농장인 ‘지우네 스토리팜’. |
4월 현재 강진군에서는 총 30농가가 19㏊ 농장에서 미래 유망 과수인 아열대과일을 재배하고 있다.
강진읍·작천면·칠량면 일원에서 12농가가 12.5㏊에서 체리를, 강진읍·칠량면·도암면 일원에서 8농가가 3㏊에서 레드향·천혜양 등 만감류를, 성전면·도암면 일원에서 7농가가 2.5㏊에서 샤인머스켓포도를, 강진읍·칠량면 일원에서 2농가가 0.7㏊에서 애플망고를, 강진읍 0.3㏊ 규모의 한 농장에서는 바나나를 재배하고 있다.
이밖에 농업기술센터는 아열대 과수인 올리브의 현지 적응성 평가를 위한 실증재배를 마친 상태다. 마량면(서중체험마을)·신전면·가우도에 실증포장 식재 후 월동을 확인했고, 지난 3월 주작산휴양림 진입로 인근에 올리브 묘목 63그루를 식재했다. 올리브는 열매에서 올리브유를 추출하거나 피클로 가공해 판매한다. 앞으로 인근 마을 농가단체와 협력해 농업인 소득작목으로 육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유망 과수 농민들은 체리, 샤인머스켓, 아열대과수 연구회 등 3개 연구단체를 결성해 재배 연구와 정보 공유를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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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리농장을 방문한 이승옥 강진군수가 잘 익은 체리를 맛보고 있다. |
강진군은 올해 재배농가를 기존 30곳에서 40곳으로 확대하고 재배 면적도 21.9㏊로 2.9㏊를 늘린다는 목표다. 오는 2022년까지는 45농가, 25㏊로 재배 면적을 확대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또 올 한 해 동안 재배 농가들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기존 재배농가 중 샤인머스켓포도 농가에는 덕시설을, 체리 재배 농가에는 유공관 시설을 지원한다.
연구단체들과 연계한 유망과수의 브랜드화 시범 사업도 추진한다. 강진 공동브랜드인 ‘강진품애’와 연계해 강진산 유망 과수의 통합브랜드 디자인 개발을 추진 중이다. 현재 망고와 샤인머스켓, 체리 등 고급 과수들을 대상으로 전용 고품질 선물박스를 제작해 고급화 전략을 펴고 있다.
이밖에도 샤인머스켓포도 등 재배가 급속도로 확산돼 과잉 공급이 우려되는 과수에 대해서는 무분별한 재배면적 확대를 억제하고 품질 향상, 재해 예방 등 경쟁력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021년부터 2022년까지는 관광지와 연계한 농산물 판매 및 체험 농장 조성을 역점적으로 추진한다. 가우도·청자촌·월출산 등 주요 관광지 인근의 유망 과수 농장을 체험농장으로 조성해 나가는 한편 70억원의 예산을 확보한 농촌신활력플러스 사업과 연계해 제조·가공·체험활동 등 6차 산업화로 발전시킬 방침이다.
강진군농업기술센터는 애플망고, 샤인머스켓에 이어 미래 신규 유망 과수로 수출에 강점을 가진 레몬의 실증재배도 추진한다.
이승옥 강진군수는 “기후가 따뜻해지는 점은 일부 작물에는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으나 우리 지역 내 아열대 작물을 도입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국내 수요와 경쟁력을 따져 유망한 아열대 작물을 적극 연구하고 도입해 농가 소득 향상의 새로운 전환점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강진=남철희 기자 chou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