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펀드 가입자 59% 투자정보 무관심
2020년 05월 20일(수) 00:00
운용보고서 안 읽어…고령층 불완전판매 주의 필요
3명중 1명 직원 권유 가입…투자 목적 1순위는 노후 대비

한국금융투자자보호재단 ‘2019 펀드 투자자 조사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광주지역 펀드 투자자 3명 중 1명은 금융사 판매직원의 권유로 상품에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일보 자료사진>

광주지역 펀드 투자자 3명 중 1명은 금융사 판매직원의 권유로 상품에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운용보고서를 아예 읽지 않았다는 응답률은 59%에 달해 고령층 등 불완전판매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

19일 한국금융투자자보호재단이 광주지역 만 25세~64세 137명을 대상으로 벌인 ‘2019 펀드 투자자 조사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가 보유한 금융상품은 펀드가 50.5%(중복응답)로 가장 많았다. 예·적금은 27%로 뒤를 이었고 ‘주식·채권 등 직접투자’와 CMA(실적배당 상품)가 각 10.2%를 차지했다.

펀드 투자를 하는 목적으로는 34.1%가 ‘노후·은퇴 대비’를 1순위로 꼽았다. ‘현재 자산 유지(물가 상승 감안)’가 12.2%로 뒤를 이었고 ‘내 집 마련’은 9.8%, ‘투자용 부동산 매입을 위한 목돈 마련’ ‘자녀 교육비’ ‘자산을 불리기 위해’ 등이 각 7.3%를 차지했다.

광주 투자자들의 평균 보유 펀드는 4.2개로 집계됐다. 2개를 갖고 있다는 답변이 24.3%로 가장 많았고 ‘3개’ 19.5%, ‘1개’·‘4개’ 각 12.2% 순으로 나타났다.

광주 펀드 투자자의 30.5%는 금융사 판매직원의 권유로 상품에 가입했다고 답했다. 자발적으로 가입했다는 응답률은 36.6%에 그쳤으며 ‘주변 사람 권유’ 13.4%, ‘남들도 다 하니까’ 9.8%, ‘광고·홍보 또는 신문기사를 보고’ 8.5% 등이 뒤를 이었다.

주거래 펀드 판매사를 선택한 기준으로 ‘이전부터 예금·주식 등 금융상품을 거래한 회사여서’를 24.4%로 가장 많이 꼽았다. ‘안정성이 높다고 생각해서’(19.5%) ‘집·회사와 가까워서’(9.8%)라는 답변이 뒤를 이었고 ‘이름이 잘 알려진 금융회사’라 선택했다는 응답자도 7.3% 있었다.

지역 펀드 투자자 수는 늘고 있지만 펀드 상품에 대한 만족도는 엇갈렸다.

‘펀드 수익률’에 대해서는 ‘전혀 만족하지 않는다’(7%)는 답변을 포함해 만족하지 않는다는 응답자가 절반 이상(55.8%)인 것으로 나타났다. ‘매우 만족’은 4.7%, 만족은 39.5%에 그쳤다.

‘원금 안정성’에 대해서는 만족한다는 응답률이 62.8%로 만족하지 않는다는 답변(37.2%)보다 높았다.

펀드 투자 과정에서 판매직원에 대한 의존도는 사후에도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 후 “운용보고서를 읽어보지 않았다”는 응답률이 59.0%에 달했고, 보고서를 받아본 적이 없다는 답변(2.4%)도 있었다.

지역 투자자들이 목표 가입기간에 기대하는 수익률은 37.5%이었지만 실제 보유 펀드 평균 수익률은 13.5%로, 목표의 3분의 1도 채 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권순채 재단 책임연구원은 “펀드 투자 과정에서 판매직원에 대한 의존도 높기 때문에 불완전판매에 쉽게 노출될 수 있는 위험이 있다”며 “금융 이해도가 낮은 일반 투자자도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운용보고서와 금융 용어를 쉽게 표현할 방법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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