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군 ‘간기능 개선’ 밀크시슬 국산화 성공
2020년 05월 18일(월) 00:00
전국 최초 대규모 재배단지 조성
수입산 대체·신소득 작목 육성 기대

해남 밀크시슬 재배단지.

해남군이 간 기능 개선에 탁월한 효능을 인정받고 있는 ‘밀크시슬(milk thistle)’의 대량재배에 성공했다.

해남군은 올해 산이면과 마산면 일대 28농가에서 전국 최초로 26㏊ 면적의 대규모 밀크시슬 재배단지를 조성해 170㎏ 가량의 밀크씨슬 씨앗을 수확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10a당 300만원 정도의 고소득이 예상돼 농가소득 향상은 물론 보리·마늘·양파 등의 수급조절 품목을 대체하는 신소득 작물로 육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흰무늬엉겅퀴로 불리는 밀크시슬은 씨앗 속의 실리마린 성분이 독소로부터 간을 보호하는 것으로 밝혀져 간기능 개선과 해독, 피로 회복 등에 우수한 효능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식약처에서 유일하게 건강기능식품 원료로 인정받은 식품이지만 국내 제품의 원료 대부분이 미국과 유럽 등에서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해남군은 국내에 도입된지 10여 년이 지났지만 확립된 재배법이 없는 밀크시슬을 신소득작목으로 육성하기 위해 지난 2015년부터 한국한의학진흥원과 공동으로 농가실증 연구 사업을 추진, 파종과 수확, 정선 등 재배기술 매뉴얼 개발과 경제성 분석 등을 진행했다.

지난해부터 농가 시범사업을 통해 밀크시슬 대량재배에 성공함으로써 수요가 계속 늘고 있는 밀크시슬의 국산화에도 청신호가 되고 있다.

해남군은 고소득 작목으로 가능성을 인정받은 밀크시슬의 재배면적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가공업체와 MOU를 통해 티백·분말 등 관련 가공품 생산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해남=박희석 기자 dia@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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