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 초·중·고 개학 일주일 연기…고3 20일 등교
2020년 05월 11일(월) 19:55 가가
클럽발 집단감염에 교육계 혼란
이태원 클럽발(發) ‘코로나19’ 집단감염에 유치원생과 초·중·고등학생 등교일이 예정보다 일주일씩 늦춰지면서 학생은 물론 교육계 구성원 전체가 다시 혼란에 빠졌다.
교육부와 질병관리본부는 11일 전국 각 지역으로 이태원 클럽발 노출자가 분산된데다 위험도 검사를 계속 진행중인 상황임에 따라 높은 지역감염 확산 우려를 고려해 고등학교 3학년 등교수업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고교 3학년 등교일은 13일에서 20일로 변경됐다. 고2·중3·초1~2·유치원생은 20일에서 27일, 고1·중2·초3~4는 27일에서 달을 넘겨 6월 3일, 중1·초5~6은 6월 1일에서 같은 달 8일로 등교일이 바뀌었다.
등교가 다시 연기되면서 가장 당혹스러운 이들은 대학입시를 앞둔 고3이다. 교육당국은 고3 학생들의 등교 연기로 인한 대입일정 변동 가능성은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학생부종합전형 등 학교생활기록부가 중요한 수시모집 전형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초조할 수밖에 없다. 교사와 학생이 얼굴을 맞대지 못하는 원격수업 기간이 길어질수록 ‘교사가 학생을 관찰·평가한 기록’인 학생부는 부실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중간고사가 생략될 가능성이 높아진 점도 수시모집 준비생들에겐 부담이다. 14일 예정된 경기도교육청 주관 학력평가도 20일 이후로 연기된다.
초등학교 1학년생이나 중학교 1학년생, 고교 1학년생 등 올해 한 단계 위 학교로 진학한 학생들 역시 등교가 늦어져 다른 학생보다 더 많이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이와 함께 학생들은 등교 연기로 올해 현장체험학습이나 수학여행을 아예 못 갈 가능성이 커진 점도 아쉬울 것으로 보인다.
교육 당국의 등교 재연기 방침이 나오자 중학생과 고등학생을 둔 한 학부모는 “벌써 몇번째 등교 연기인지 화가 난다”며 “많은 학생과 학부모가 외출도 삼가며 등교 수업을 위해 준비해온 보람이 클럽 집단 감염에 다 날아갔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한편에서는 등교연기가 아쉽기는 하지만 최선의 조치였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6살 유치원생을 둔 한 학부모는 “지역사회에서 조용한 전파가 있을 수 있다는 우려도 있는데 개학이 늦더라도 후회하는 일이 생기는 것보다 낫다”고 말했다.
/김대성 기자 bigkim@kwangju.co.kr
교육부와 질병관리본부는 11일 전국 각 지역으로 이태원 클럽발 노출자가 분산된데다 위험도 검사를 계속 진행중인 상황임에 따라 높은 지역감염 확산 우려를 고려해 고등학교 3학년 등교수업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등교가 다시 연기되면서 가장 당혹스러운 이들은 대학입시를 앞둔 고3이다. 교육당국은 고3 학생들의 등교 연기로 인한 대입일정 변동 가능성은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학생부종합전형 등 학교생활기록부가 중요한 수시모집 전형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초조할 수밖에 없다. 교사와 학생이 얼굴을 맞대지 못하는 원격수업 기간이 길어질수록 ‘교사가 학생을 관찰·평가한 기록’인 학생부는 부실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학생들은 등교 연기로 올해 현장체험학습이나 수학여행을 아예 못 갈 가능성이 커진 점도 아쉬울 것으로 보인다.
교육 당국의 등교 재연기 방침이 나오자 중학생과 고등학생을 둔 한 학부모는 “벌써 몇번째 등교 연기인지 화가 난다”며 “많은 학생과 학부모가 외출도 삼가며 등교 수업을 위해 준비해온 보람이 클럽 집단 감염에 다 날아갔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한편에서는 등교연기가 아쉽기는 하지만 최선의 조치였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6살 유치원생을 둔 한 학부모는 “지역사회에서 조용한 전파가 있을 수 있다는 우려도 있는데 개학이 늦더라도 후회하는 일이 생기는 것보다 낫다”고 말했다.
/김대성 기자 bigk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