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만 11일께 등교개학 유력검토
2020년 05월 01일(금) 00:00 가가
“중3은 생활방역 준수 불확실”
나머지 19일부터 순차적으로
교육부 “각계 의견 수렴 중”
나머지 19일부터 순차적으로
교육부 “각계 의견 수렴 중”
정부가 고등학교 3학년만 오는 11일께 먼저 등교하고, 중학교 3학년을 포함한 나머지 학년은 19일 이후에 순차적으로 등교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0일 교육계 등에 따르면 교육부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당초 고3·중3이 먼저 등교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했으나, 현재는 첫 등교 대상에서 중3을 빼는 방안에 무게를 두고 있다.
만 18세로 사실상 성인이나 다름없는 고3과 달리, 만 15세인 중3이 ‘생활 속 거리 두기’ 지침을 완벽하게 지킬 수 있는 연령인지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물론 학생들이 등교하면 담임 등 교사들이 수시로 학생들을 지켜보면서 생활 속 거리 두기를 지도하겠지만, 교사가 모든 학생의 일거수일투족을 빠짐 없이 지켜보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이 중3을 제외하는 이유로 언급된다.
또 하나의 변수는 짧게는 3일, 길게는 5일까지로 이어지는 ‘황금연휴’다. 방역 당국은 황금연휴 때 봄나들이 행락객이 많을 것을 우려하고 있다. 교육부도 이번 황금연휴 때문에 학생 감염이 늘어나 등교 개학에 변수로 작용하는 것은 아닌지 노심초사 지켜보는 분위기다.
교원단체를 중심으로 교육계에서는 연휴 이후 2주 동안 더 거리 두기를 해야 한다는 중대본 지침을 수용해 등교 개학을 19∼20일 이후로 미뤄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런 이유로 상당수 감염병 전문가들은 “코로나19가 여전히 ‘심각’ 단계인 점을 고려하면 사실 고3도 등교하지 않는 게 나은 상황”이라며 중3이 첫 등교 대상이 되는 것에 부정적인 견해를 보인다.
중3 등교가 미뤄지면 영재학교·자율형사립고·과학고·외국어고·국제고 등의 ‘고교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학부모 일부가 다소 불만이겠지만, 자녀가 고입 준비를 하지 않는 대다수 학부모들은 꼭 그렇게 할 이유가 있느냐는 것이다.
이와 관련 교육부 관계자는 “내부 회의, 교육계 및 외부 전문가 회의 등에서 등교 시기·방법에 관해 여러 의견이 나오고 있으며 고3만 먼저 등교하는 방안도 그중 하나”라면서 “현재 정해진 것은 없다. 각계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대성 기자 bigkim@kwangju.co.kr
지난 30일 교육계 등에 따르면 교육부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당초 고3·중3이 먼저 등교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했으나, 현재는 첫 등교 대상에서 중3을 빼는 방안에 무게를 두고 있다.
물론 학생들이 등교하면 담임 등 교사들이 수시로 학생들을 지켜보면서 생활 속 거리 두기를 지도하겠지만, 교사가 모든 학생의 일거수일투족을 빠짐 없이 지켜보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이 중3을 제외하는 이유로 언급된다.
이런 이유로 상당수 감염병 전문가들은 “코로나19가 여전히 ‘심각’ 단계인 점을 고려하면 사실 고3도 등교하지 않는 게 나은 상황”이라며 중3이 첫 등교 대상이 되는 것에 부정적인 견해를 보인다.
중3 등교가 미뤄지면 영재학교·자율형사립고·과학고·외국어고·국제고 등의 ‘고교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학부모 일부가 다소 불만이겠지만, 자녀가 고입 준비를 하지 않는 대다수 학부모들은 꼭 그렇게 할 이유가 있느냐는 것이다.
이와 관련 교육부 관계자는 “내부 회의, 교육계 및 외부 전문가 회의 등에서 등교 시기·방법에 관해 여러 의견이 나오고 있으며 고3만 먼저 등교하는 방안도 그중 하나”라면서 “현재 정해진 것은 없다. 각계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대성 기자 bigk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