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라 생산 중단 …코로나19 거센 후폭풍
2020년 04월 27일(월) 00:00
미국·유럽 자동차 수요 줄어 기아차·금호타이어 셧다운
지역 산업계 생산·판매 급감 … 피해 협력업체로 번져

기아차는 27일부터 5월 8일까지 공휴일을 제외한 6일간 광주2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27일부터 29일까지 3일간 광주3공장 대형버스 라인에 대한 휴무에 들어간다. 지난 2월 문 닫은 기아차 광주2공장 모습. <광주일보 자료사진>

기아자동차와 금호타이어 등 지역 주요 산업계가 ‘도미노 셧다운’에 들어가면서 앞으로 몰아칠 ‘경제 후폭풍’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코로나19 영향이 본격화하는 이달부터 생산과 판매가 모두 급감하고 있는 데다, 셧다운과 재가동을 반복하고 있어 추후 암울한 실적이 전망된다.

26일 기아차에 따르면 1분기 글로벌 판매(도매)는 64만8685대로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9% 감소했다. 내수 판매는 11만6739대로 1.1% 증가했으나 해외 판매가 53만1946대로 2.6% 감소했다.

매출은 14조5669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7.1%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4445억원으로 25.2% 감소했다. 경상이익은 2819억원으로 70.2% 급감했고, 당기순이익도 2660억원으로 59.0% 떨어졌다.

중국 판매 부진에 매출·영업이익이 떨어졌으나, 신차 효과와 제품 구성 개선 등으로 실적 추락은 막아 상대적으로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다는 평가다.

하지만 앞으로가 더 큰 문제다. 코로나19 영향이 본격화하는 2분기 해외 현지공장 생산중단이 길어지고 판매망 회복이 지연되는 등 상황이 급격히 나빠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타이어업계는 당장 올 1분기 ‘최악의 실적표’를 우려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납품할 곳이 없어지면서 공장 가동중단을 반복, 내수와 해외수출, 현지 생산과 판매에 걸쳐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어서이다.

금융정보업체 ‘NF가이드’는 금호타이어가 지난해 1분기 적자에서 올해는 흑자전환한 30억원의 영업이익을 예상했다. 전분기 대비 300억원 이상 감소된 수치다.

특히, 기아차 광주공장과 금호타이어는 코로나19로 수요 물량 감소에 셧다운을 반복하고 있다.

기아차는 오는 27일부터 5월 8일까지 공휴일을 제외한 6일간 광주2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27일부터 29일까지 3일간 광주3공장 대형버스 라인에 대한 휴무에 들어간다.

금호타이어도 지난 12일부터 15일까지 광주공장과 곡성공장 등 국내 3개 공장의 가동을 멈췄고, 이어 23일부터 25일까지 2차 휴무를 진행했다.

오는 30일 부처님 오신날 3차 휴무를 실시할 예정인 데다, 다음주 초 4차 휴무 여부도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지역 제조업 총생산액의 30% 상당을 차지하고 있는 기아차 광주공장의 ‘셧다운 불길’이 금호타이어를 비롯한 250여개 협력업체로까지 번지면서 지역 경제계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기아차와 금호타이어의 2분기 경영실적 악화를 비롯해 단 하루 공장가동을 중단해도 수익성에 직격탄을 맞게되는 영세 협력업체의 피해도 상당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2분기부터는 중국, 유럽뿐만 아니라 미국, 인도 등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산의 본격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경영환경 불확실성과 자동차 수요 감소에 따른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고 말했다.

이어 “어느 때보다 어려운 경영환경이지만 언택트 마케팅 활동과 경쟁력 있는 신차 판매에 집중해 위기극복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기웅 기자 pboxer@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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