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역·문화재 등 장성 옛 지명유래지 책으로 발간한다
2020년 04월 22일(수) 13:02

장성읍 영천리 방울샘. 영천(鈴泉)이라는 지명이 유래된 곳이다. <장성군 제공>

장성군 장성읍에는 ‘영천(鈴泉)리’가 있다. 샘 바닥에서 방울방울 솟아오르는 물방울을 보고 누군가 ‘방울샘’(전남도 기념물 제186호)이라는 이름 붙인 것을 한자로 옮겨 적은 것이다. 방울샘이 있는 오동촌(梧桐村)은 마을이 형성되던 500여년 전 오동나무가 많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광주에서 장성으로 넘어가는 고개가 ‘못재’다. 한 총각의 효성이 맹수를 감복시켰다는 ‘모고재 전설’에서 유래했다. 총각의 이름이 ‘목호’(牧虎)여서 고개명이 ‘목호재’가 됐고, 세월이 흘러 ‘모고재’로 변했다가 지금은 ‘못재’가 됐다.

장성군은 옛 지명의 유래를 기록한 ‘장성군 지명유래지’의 발간을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1958년에 촬영된 옛 장성역.
이 책자에는 옛길, 산, 강, 하천, 문화재, 토속의식, 역, 인물 등을 마을 순으로 수록할 예정이다. 언어와 풍속, 의식, 종교 등 장성의 변천사를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집필 책임은 이종일 장성문화원 부설 향토사연구소 소장이 맡는다.

발간위원회는 다음달부터 6개월가량 기초자료를 모으고 분석해 내년 2월 완성본을 내놓을 계획이다.

유두석 장성군수는 “지명유래지는 장성의 마을별 지리적 특성과 역사적 유래를 총망라할 소중한 자료가 될 것”이라며 “향토사 연구에 요긴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장성=김용호 기자 yongho@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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