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창출·수출 지원…혁신 이끄는 ‘전남경제 대들보’
2020년 04월 20일(월) 00:00
첨단미래산업 선봉 전남테크노파크
중소벤처기업부·정보통신부 등
지난해 중앙정부기관 평가 4관왕
전국 최고 테크노파크 자리매김
산학연 업무 분배·협업 시스템
지난해 475억 유치·일자리 335개
스마트 공장 보급률 전국 1위 성과
전국 17개 시·도 19개 테크노파크(TP) 가운데 지난해 정부 평가에서 단연 1위를 차지한 곳은 전남TP다. 중소벤처기업부 지역산업육성사업평가, 기관 경영평가, 산업기술단지거점기능강화 사업평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연구개발지원단육성지원사업평가 등 중앙정부가 실시하는 평가에서 모두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연구소, 대학, 산업체 등에 규모나 분포면에서 절대적으로 취약한 전남이 각종 평가에서 4관왕을 차지한 이유는 가능한 목표를 수립하고, 단계별 뚜렷한 성과를 내며, 지역 첨단산업 생태계를 이끌고 있기 때문이다. 주관 정부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의 전직 고위관료 출신인 다른 TP 원장들이 전남 TP를 모범 모델로 삼으면서 직원들의 사기도 크게 높아졌다.

지난 2018년 10월 취임한 유동국 전남TP 원장은 이미 광주TP 원장(2010~2015)을 역임한 첨단산업 경영·운용 전문가로, 전남의 기간산업, 미래산업 등의 현장을 면밀히 파악한 뒤 100대 과제를 선정해 전남 TP를 이끌었다. 그 가운데 중요하다고 판단되는 45개 과제는 담당 직원·팀장과 원장이 함께 추진 내용을 점검하고 매주 진척 정도를 점검하고 있다. 전남 TP에서 전남의 기간·첨단산업 현장을 파악해 정책·사업을 고안하고, 전남도 및 정부부처와 협의한 뒤 이를 다시 연구기관·대학·산업체와 업무 분배·협업하는 시스템이 정착된 것도 큰 변화 중 하나다.

이러한 조직 내부 혁신과 지역산업 생태계의 긴밀한 연계는 성과로 이어질 수밖에 없었다. 정부 평가는 물론 ‘2019전라남도 일자리 투자유치 한마당’에서 22개 기업 475억원 투자 유치, 청년 일자리 335개 창출 등의 실적을 거뒀다. 에너지신산업과 이모빌리티 규제자유특구 지정을 뒷받침하고, 스마트공장 보급률 전국 1위를 달성했다. 지난해 초 구축한 44개 전남테크노파크 해외비즈니스센터를 통해 지역 수출희망 중소기업이 2353만 달러의 수출 협약을 체결하도록 지원했으며, Post-Bi 기업 28개사, 스타기업 31개사, 강소기업 36개사, 월드클래스 2개사를 선정하는 등 성장단계별 체계적인 육성 정책으로 지역기업의 경쟁력을 높여주고 있다.

지난해 12월 18일 열린 2019 일자리 투자유치 한마당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된 전남테크노파크.
전남 미래성장동력 신산업 발굴을 위해 성장동력위원회를 구성, 연구기관·대학·기업과 함께 23건 의과제를 공동 기획 및 추진하고, 10차례의 정책 순회 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협업 분위기를 정착시킨 것도 큰 성과다. 전남 TP가 주도해 도내 주요산업 뿌리 산업·기계가공·고분자·조선·세라믹·레이저가공·에너지신산업·바이오헬스케어·드론·자동차튜닝·e-모빌리티 등 12개 부문 276개 기업이 참여하는 협의회를 구성해 의견을 수렴하고, 올해 전남 지역산업 진흥계획에 반영하는 ‘상향식’ 시스템을 구축하기도 했다.

전남 TP는 올해 전남도 관련 주요 경제정책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중점 투자 방향을 제시, 지역 내 산업 생태계 구축, 일자리 창출, 지역 산업 육성 방안 등을 담은 지역발전 로드맵 제시를 제1과제로 추진중이다. 지역산업진흥협의회, 미래성장동력위원회, 미래전략위원회, 정책토론회, 산업별 기업협의회 등 각종 협의회를 구성해 전남의 신성장 동력 마련, 2020지역산업진흥계획 수립, 대형 예비타당성 과제 및 단위사업 발굴 등에도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

기업 지원 통합 플랫폼도 구축중이며, 전남 기업이 필요로 하는 전문 인력, 연구 장비, 지식재산, 자원 등을 정리해 기업 맞춤형 지원매뉴얼을 마련, 장기적으로 산업현장 맞춤형 기업지원 총괄 컨트롤 타워로서의 역할을 수행해 나갈 방침이다. 이외에도 ▲청정 전남 블루이코노미 정책수립 ▲여수 스마트화학산단 추진 ▲전남 소재·부품 중강기 발전대책 2030추진 ▲전남 규제자유특구 실무지원단운영 ▲스마트공장 보급·확산사업 등도 핵심 업무로 분류돼 있다.

전남 TP는 전남도와 함께 ‘4세대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구축사업’ 유치에도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방사광가속기가 지역 미래첨단산업의 획기적인 전기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광주·전남 에너지밸리와 한전공대를 연계한 세계적 에너지 신산업 클러스터 구축을 추진 중인 전남은 호남권의 인적·물적 자원을 바탕으로 첨단 소재부품, 에너지, 바이오신약, AI, 자동차 등 핵심산업 육성과 기초과학 진흥을 위해 방사광가속기 구축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전남 나주에 들어서야할 논리를 개발하고, 연구기관 및 기업 등의 목소리를 모아 정부부처에 전달하고 있다.

전남 TP 관계자는 “지난 2003년 출범한 전남 TP가 민선 7기와 출범, 현 원장의 취임 등을 계기로 전국에서 가장 앞서가는 테크노파크로 자리매김할만큼 역량을 축적했다”며 “앞으로 한전공대, 4세대 방사광가속기 등 연구기관 및 시설의 설치, 이를 통한 미래첨단기업들의 유치 및 투자가 이어져 지역산업생태계가 전세계적인 모범모델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윤현석 기자 chad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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