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국 전남 테크노파크 원장] “에너지 산업 전남은 생산, 광주는 축적 특화"
2020년 04월 20일(월) 00:00
"정부 공모 전략적 대처…시너지 효과 내야”
“방사광 가속기 나주에 들어서야”
“20년후 전남 산업생태계
에너지·바이오 등 비중 커질 것”

유동국 전남테크노파크 원장이 지난 14일 100대 과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유동국 전남 테크노파크 원장은 지난 2010년부터 2015년까지 6년간 광주 테크노파크를 이끌고 2018년 10월 지금의 자리로 옮겼다. 테크노파크 경력만 8년이다. 광주 테크노파크 제5·6대 원장 당시 지식경제부,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지역산업진흥유공기관으로 잇따라 수상하며 두각을 나타낸 그는 전남 테크노파크에서도 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광주·전남의 연구·개발시설, 산업 기반 등이 열악하다는, 불리한 여건에서도 다른 테크노파크보다 앞선 정책과 적극적인 공모사업 참여, 현장의 어려움을 최대한 반영하는 시스템 구축 등을 통해 지역산업생태계의 혁신을 이끌고 있다.

원장실에는 유 원장이 취임한 뒤 직원들과 함께 선정한 100대 과제 중 핵심인 45개 과제의 현황판이 있다. 직원들이 언제나 원장실에 들어와 과제에 대해 상의하고 현황판에 현재 상황을 기록하도록 했다. 진척 상황을 누구나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여기에 모든 외부 회의에서 발표를 팀장과 직원에게 맡기고 있다. 직원·팀장의 업무 능력이 외부 발표를 통해 크게 향상된다는 것을 알고 있는 유 원장의 지시에 따른 것이다. 다음은 일문일답.

◇전남 테크노파크 원장에 취임한 지 1년 6개월이 지났다.

▲외형적인 지표로만 보면 전국 최고라고 자부 할 수 있다. 각종 평가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그동안 직원들과 호흡을 맞춰 비상할 수 있는 준비를 마쳤다고 볼 수 있다. 서로의 업무 스타일을 익히고, 주요 사업 내용 및 콘텐츠에 대해 협업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했으며, 긴밀한 외부 소통을 통해 지자체나 정부가 원하는 정책을 생산하고 기업을 육성할 수 있는 근간이 갖춰졌다. 이제 속도를 내면 될 것이라고 본다.

◇4세대 방사광가속기 유치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데.

▲방사광가속기를 쉽게 말하면 산업 부문의 엑스레이다. 눈으로 볼 수 없는 것을 방사광을 통해 확인하고 다양한 산업에 이를 적용하는 것이다. 가속기로 인해 관련 산업이 유발되기도 하는데, 모두 우리나라 중부와 동부에만 치우쳐 있다. 당연히 이번 4세대 방사광가속기는 전남 나주에 들어서야 하며, 이를 통해 과학에서 비즈니스로의 과정이 크게 단축될 것이다.

◇첨단산업 부문에서 광주와 전남의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이 있다면.

▲현재 정부의 미래첨단과학 관련 대규모 사업 및 프로젝트가 탑 다운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행정구역 중심으로 경쟁할 수 밖에 없다. 그렇다면 지역의 특성을 반영해 정부 공모에 전략적으로 대처해야 하는데, 에너지 산업을 예로 들면 전남은 에너지 소재 및 생산과 관련된 산업을, 광주는 에너지 소비와 축적과 관련된 산업을 각각 맡아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바이오, 생체 등의 사업 역시 전남은 소재를, 광주는 가공을 각각 주력으로 한다면 시너지가 클 것이다.

◇2040년 전남 산업생태계를 그려본다면.

▲산업생태계가 구축돼 지역의 역량과 능력으로 최대치의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Plan(계획) Do(실행) See(평가)’의 시스템이 갖춰져 있어야 한다. 이를 전제로 20년 뒤를 생각해본다면 지역 내 총생산(GRDP) 120조원 중 90조원을 책임지고 있는 여수석유화학단지와 광양제철에 대한 의존도가 낮아지고 대신 미래신산업인 에너지, 바이오, 미래운송기기, 이모빌리티 등의 비중이 크게 높아질 것이다. 물론 기간산업은 새로운 혁신 동력을 찾아 경쟁력을 회복하고, 전남의 강점인 소재산업이 크게 성장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도민들에게 할 말이 있다면.

▲전남의 산업경제 정책의 파트너는 기업이며, 전남 테크노파크는 기업이 산업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모든 것을 기획하고 지원할 것이다. 전남의 경제 발전과 기업성장의 해답은 현장에 답이 있다는 생각으로 항상 기업현장을 발로 찾아가고 문제해결의 솔루션을 제시하도록 하겠다. 혁신과 소통 그리고 속도라는 키워드를 가지고 ‘기업중심, 기술중심, 시장중심, 현장중심, 성과중심’으로 지역산업과 기업이 성장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윤현석 기자 chad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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