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민 사랑 70년…상생·공헌·도약 100년 기업 꿈꾼다
2020년 04월 20일(월) 00:00
착한 임대료 결정 청년상인 돕고
소비자 위한 가격동결 통큰 결단
독도알리기·봉사활동·취업특강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 눈길
미스트롯 송가인 광고모델 효과
잎새주 전국 매출 급상승 신바람

젊은잎새 봉사단원들은 봉사활동 이외에도 취업특강을 직접 진행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창립 70주년을 맞은 보해양조(대표이사 임지선)는 올해를 재도약 원년으로 삼아 100년 기업의 꿈을 꾸고 있다.

창업주인 고(故) 임광행 회장이 지난 1950년 목포시 대안동에 터를 잡은 후 지금까지 보해는 광주·전남지역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그동안 소믈리에가 뽑은 최고의 소주 ‘잎새주’, 최상급 복분자로 만든 ‘보해복분자주’, 직접 키운 청매실로 만든 ‘매취순’ 등을 선보이며 지역민과 동고동락한 보해는 창립 70주년을 맞는 올해 ‘상생’, ‘공헌’, ‘도약’을 키워드로 100년 기업을 준비하고 있다.



임지선 대표이사
◇지역민 사랑에 보답…상생하는 보해=임지선 대표가 임직원들과 함께하는 자리에서 자주 언급하는 키워드가 바로 ‘상생’이다.

임 대표는 그동안 보해가 우리 지역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우뚝 설 수 있었던 것은 지역민들의 사랑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점을 잊지 않고 있다. 그는 지역민의 사랑을 기억하면서 지역과 같이 성장하고자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지난 3월 ‘착한 임대료’를 결정한 것도 상생을 위한 선택이었다.

지난 3월 목포시청에서 착한 임대료 실천을 위한 간담회가 열렸다. 보해양조는 이 자리에서 코로나19로 힘들어하는 목포 소상공인들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착한 임대료 계획을 밝혔다. 보해는 목포시 대안동 보해 본사 건물에 입주한 10개 청년상인들의 월 임대료 전액을 3개월 동안 감면해주기로 했다.

착한 임대료 혜택을 보게 된 점포 10곳은 모두 전남 청년들이 주축이 된 ‘청년점포’다. 2019년 보해는 목포시와 함께 지역 청년들의 창업을 지원하기 위해 청년점포를 개설했다. 지난해 청년상인들의 선발부터 교육까지 전 과정을 목포시와 함께 진행했던 보해는 코로나19 때문에 매출이 급감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들 청년상인들을 위해 임대료 지원을 결정했다.

착한 임대료가 청년상인들을 위한 선택이었다면 가격동결은 모든 소비자들을 위한 보해의 통큰 결정이다. 2019년부터 소주시장 75%를 장악하고 있는 대기업 주류회사들은 원재료값과 인건비 상승을 앞세워 소줏값을 일방적으로 인상했다. 반면 보해는 지난 2016년 8월부터 현재까지 4년 째 잎새주 가격을 동결했다.

일부 업체들이 가격을 올리면서 지역 주류기업들도 연쇄적으로 인상행렬에 동참했다. 이처럼 지역과 상생을 추구하는 일부 지역주류기업들까지 차례로 소주가격을 인상하는 와중에도 보해는 잎새주 가격을 올리지 않았다.

보해는 광주전남 지역민들이 잎새주 가격 동결에 대해 우호적으로 평가하고, 실제 매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있는 것으로 판단하면서 올해 가격 동결을 유지할 계획이다.



보해양조는 성신여대 서경덕(오른쪽 두번째) 교수와 독도알리기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상생 그리고 공헌=이런 상생과 함께 보해의 70년 역사를 만들어준 소비자들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도 꾸준히 진행 중이다.

보해양조는 지난해부터 우리 땅 독도를 알리기 위해 한국홍보 전문가인 성신여대 서경덕 교수와 독도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보해는 세계 곳곳에 대한민국 영토인 독도와 독도의 날(10월 15일)을 알리고자 수출용 제품에 독도를 소개하는 문구를 넣었다.

‘한국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곳, 독도’(Dokdo, the first place of sunrise in korea)라는 문구는 보해복분자주와 순희 막걸리 등에 부착된다.

서경덕 교수는 세계에 독도를 알리고 싶다는 보해의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여 독도 캠페인에 동참했다. 보해와 서 교수의 협업으로 만들어진 독도라벨 제품들은 미국과 프랑스 등에서 한인들은 물론 현지인들에게도 관심을 얻고 있다.

보해는 독도라벨 제품이 판매된 수익금 중 일부를 모아서 독도 홍보 활동에 사용할 예정이다. 보해와 서 교수는 다음 프로젝트로 ‘독도 홍보 탐방단’을 협의 중이다. 이는 독도를 알리기 위해 전국 청년들과 함께 독도를 직접 방문하는 것으로, 지역은 물론 전국 청년들에게 독도에 대한 관심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광주전남 청년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나누기 위해 시작된 젊은잎새 봉사단의 활동도 2006년부터 지금까지 14년 동안 꾸준히 활동 중이다. 그동안 광주와 목포, 순천 등 광주전남에서 젊은잎새라는 이름으로 활동했던 인원을 모두 더하면 1300여명에 이른다.

젊은잎새 단원들은 연탄배달, 김장 및 배식활동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하며 지역사회에 따뜻한 온기를 전했다. 이밖에도 식목일 맞이 나무 심기, 근로정신대 할머니들과 함께하는 역사학교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폭넓은 경험을 쌓아가고 있다.

우리 지역의 미래를 책임질 청년들에게 다양한 경험과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지역기업의 역할로, 지속적인 공헌사업을 펼칠 것이라는 게 보해의 계획이다.



◇100년 기업으로 도약=보해양조는 창립 70주년을 맞은 올해를 재도약의 원년으로 만들기 위해 지난해 말 과감한 결정을 내렸다. 바로 잎새주 모델로 송가인을 전격 발탁한 것이다.

방송 프로그램 ‘미스트롯’에서 우승하면서 국민가수로 등극한 송가인이 보해의 얼굴이 되면서 효과는 즉시 나타났다. 그동안 주로 지역에서 판매되던 잎새주에 대해 전국에서 구입 문의가 이어졌다.

‘송가인 소주’가 된 잎새주에 관한 높은 관심은 실제 매출증가로 이어졌다. 지난 1월 잎새주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20% 상승했다. 송가인을 모델로 선정한 후 특별한 판촉행사를 진행하지 않았음에도 판매량이 증가한 것이다.

임지선 대표는 “보해양조가 올해로 창립 70주년을 맞을 수 있었던 것은 기쁠 때나 슬플 때나 보해와 보해 제품을 찾아준 광주전남 지역민들 덕분이다”며 “그동안 보내주신 사랑에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지역을 대표하는 기업을 넘어 지역민의 자부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기웅 기자 pboxer@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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