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 정상화 주장한 트럼프 사회적 거리두기 4월말까지 연장
2020년 03월 30일(월) 18:00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백악관 로즈 가든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언론 브리핑에 참석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억제를 위해 마련한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4월 말까지 한 달 더 연장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보름간 설정했던 지침의 만료기간인 이달 30일이 다가옴에 따라 4월 12일 부활절까지 미국의 경제활동을 정상화하겠다는 의지를 꾸준히 피력했지만 결국 보건 전문가들의 반발에 부딪혀 한 발짝 물러선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런 입장을 밝혔다.

이번 결정은 미국의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고 사망자가 늘어나는 상황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그는 전문가들의 분석 결과를 인용해 치명률이 2주 이내에 정점에 달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애초 정상화 시기로 염두에 둔 부활절 무렵에 치명률이 최고치에 이를 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지침을 4월 30일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구체적인 계획과 전략을 마무리한 뒤 다음 달 1일 세부 내용을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백악관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에 참여하는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은 한 방송에 출연해 미국이 수백만 명의 감염자와 10만∼20만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사태를 겪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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