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 선운사 만세루 국가 보물 된다
2020년 03월 30일(월) 00:00 가가
문화재청 지정 예고
고창 선운사 만세루(萬歲樓)가 보물이 된다.
문화재청은 ‘고창 선운사 만세루’(이하 만세루·사진)를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고 최근 밝혔다.
현존하는 사찰 누각은 대체로 정면 3칸이 주류이며 5칸이나 7칸 규모도 있으나, 만세루는 정면 9칸과 옆면 2칸 규모의 익공계 단층건물과 맞배지붕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선운사에 전해지고 있는 기록물인 ‘대양루열기’(1686년), ‘만세루 중수기’(1760년)에 따르면 만세루는 1620년(광해군 12년)에 대양루로 건립됐다가 화재로 소실된 것을 1752년(영조 28년)에 다시 지었다.
처음에는 중층 누각구조였으나 재건하면서 현재와 같은 단층 건물로 바뀌었다. 이는 누각을 불전의 연장 공간으로 꾸미려는 조선후기 사찰공간의 변화 경향을 보여준다. 또한 건물의 가운데 3칸은 앞뒤 외곽기둥 위에 대들보를 걸고, 좌우 각 3칸에는 높은 기둥을 세워 양쪽에 맞보를 거는 방식을 취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고창 선운사 만세루는 조선 후기 누각건물이 시대 흐름과 기능에 맞춰 그 구조를 적절하게 변용한 뛰어난 사례“라며 “구조적으로 독창성 있는 건축이라는 점에서 역사, 예술, 학술 가치가 충분하다“고 밝혔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문화재청은 ‘고창 선운사 만세루’(이하 만세루·사진)를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고 최근 밝혔다.
현존하는 사찰 누각은 대체로 정면 3칸이 주류이며 5칸이나 7칸 규모도 있으나, 만세루는 정면 9칸과 옆면 2칸 규모의 익공계 단층건물과 맞배지붕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처음에는 중층 누각구조였으나 재건하면서 현재와 같은 단층 건물로 바뀌었다. 이는 누각을 불전의 연장 공간으로 꾸미려는 조선후기 사찰공간의 변화 경향을 보여준다. 또한 건물의 가운데 3칸은 앞뒤 외곽기둥 위에 대들보를 걸고, 좌우 각 3칸에는 높은 기둥을 세워 양쪽에 맞보를 거는 방식을 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