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특급 유격수’ KIA 박민, 프로 출발대 서다
야구 명문 야탑고 졸업…지난해 KIA 2차 1번 지명 받아
스프링캠프·팀 내 홍백전 18경기 출전 공·수 존재감
자세·타구 방향 등 타격 자세 전면 수정…수비 3루 도전
“훈련도 즐거워…변화구 대처 능력 키워 1군 데뷔 목표”
2020년 03월 26일(목) 20:00
‘코로나19’가 야속한 KIA 타이거즈 선수가 있다. 경기장에 나가는 게 즐거운 ‘막내’ 박민의 이야기다.

내야수 박민은 야탑고를 졸업하고 올 시즌 프로에 뛰어든 고졸 루키다. KIA가 지난해 신인드래프트에서 가장 먼저 이름을 부른 유망주다.

박민은 ‘스프링캠프 참가’라는 프로 첫 목표를 이룬 뒤, 다음 목표인 ‘1군 데뷔’를 위해 뜨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한창 자신감이 붙어가고 있는 만큼 오는 28일까지 주어진 휴가가 오히려 아쉽다.

박민은 플로리다 캠프에서 15경기에 나와 21타석을 소화했다. 2개의 2루타 포함 4안타를 기록했다. 5번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5개의 볼넷도 골라냈다.

국내로 돌아와 진행된 세 번의 홍백전에서는 9타수 3안타(타율 0.333) 1타점을 올렸다.

지난 20일 첫 경기에서는 안타 없이 삼진만 당했지만, 21일 멀티히트로 1타점도 기록했다. 교체 멤버로 들어간 23일에는 2루타도 날렸다.

박민은 “초구부터 적극적으로 치려고 한다”며 “캠프 초반에는 직구 들어오면 초구부터 나가면서 결과가 좋았는데 캠프 막바지에는 마음이 급해서 내 존에 들어오는 공을 놓치고 그랬다. 한국 와서 초구부터 나가니까 유리한 카운트로 가져가고 좋은 타구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차원이 다른 강속구와 변화구에 놀랐던 박민은 경기를 거듭하면서 프로의 공에 많이 익숙해졌다.

박민은 “미국 캠프에서 프로 타구도 처음 보고 그래서 어려움이 있었는데 지금은 적응이 돼서 허둥지둥하는 게 없는 것 같다”며 “많이 배웠다. 나도 빠른 공을 칠 수 있다고 느꼈다”고 웃었다.

무엇보다 ‘기본’을 배운 게 가장 의미가 있다. 박민은 “수비할 때 김민우 코치님께서 기본적인 것을 잘했으면 좋겠다고 거듭 강조하셨다. 기본에 집중하다 보니 더 좋아졌고 많이 배웠다”며 “수비든 타격이든 기본이 중요한 것 같다. 기본도 안 하고 잘하려고 하면 엇박자 난다고 해서 기본에 신경 쓰고 있다”고 언급했다.

기본에 충실해서 경험을 쌓아가고 있는 그에게 윌리엄스 감독도 좋은 스승이다. 윌리엄스 감독은 홍백전 이닝 교체 시간에 박민을 불러 수비 문제를 이야기해주는 등 각별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박민은 “아직 배울 게 많은 선수다 보니까 바로바로 알려주시는 것 같다. 감독님은 과감한 수비를 강조하신다. 과감하면서도 정확한 수비를 이야기하신다”며 “유튜브로 감독님 선수 시절 영상을 찾아봤다. 타격도, 수비도 진짜 공격적이셨다. 배울 점이 많았다”고 이야기했다.



매일 성장하고 있지만 아직은 채울 게 많은 신인. 고등학교 시절 ‘특급 유격수’로 활약했던 박민은 익숙하지 않은 3루에서 새로 배우고 있다. 3루는 KIA의 취약점이자 박민에게는 기회의 자리다.

박민은 “유격수 할 때는 빠른 타구가 없으니까 발을 많이 움직여서 할 수 있었는데 3루는 타구가 빨라서 움직일 수 있는 범위가 좁은 것 같다”며 “그 범위만 처리한다고 생각하고 하고 있다. 체력적으로 힘든 포지션은 아닌데 타구가 많이 까다롭다”고 말했다.

3루수로 습관을 바꾸고 있는 박민은 타격도 하나하나 바꿔가고 있다.

박민은 “캠프에서는 세게 치는 것에 집중했고 지금은 서 있는 자세부터, 탑위치, 다리 내리고 중심이동하는 것, 타구 방향 등 다 바꾸고 있다”며 “왼쪽 벽이 치기 전부터 무너져서 좌중간, 좌측으로만 타구가 갔다. 타구 결, 면이 좋아져야 한다고 해서 폼을 바꾸고 있다. 많이 배워서 1군 꿈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글·사진=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영상편집 김혜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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