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당국 비웃는 폐차장 ‘배짱영업’
2020년 03월 23일(월) 00:00
장성군 불법행위 경고 불구 업체 수개월째 도로변 방치

장성의 한 폐차장이 폐차량을 도로변에 버젓이 방치하고 있다.

장성의 한 폐차장이 행정당국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불법행위를 멈추지 않아 강력한 단속과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일부 주민들은 ‘행정당국이 해당 업체를 봐주는 것 아니냐’는 의혹마저 제기하고 있다.

지난 19일 오후 장성군 황룡면 A폐차장. 주변 강변로에는 폐차량들이 널려 있다. 모두 불법이다.

폐차량들이 도로를 잠식하다보니 교통 불편은 물론 사고 위험마저 높다. 방치된 폐차량에서 흘러나온 오일 등은 빗물과 함께 하천으로 유입돼 환경오염을 일으키고 있다. 오일은 자칫 대형화재로도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다.

문제는 이 같은 A폐차장의 불법행위가 수개월째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11월 인근 주민들의 민원과 언론 보도가 잇따르자 장성군은 단속에 나서 이 업체의 불법행위를 적발, 원상복귀 명령과 함께 경고조치 했다.

하지만 A폐차장은 행정당국을 비웃듯 경고조치 이후에도 버젓이 불법행위를 계속하고 있다. 이는 행정 불신으로 이어지고 있다. 행정당국이 환경지도를 하지 않거나 아예 불법행위를 눈감아주는 것 아니냐는 의혹 제기다.

지역주민 B씨는 “도로에 방치된 폐차량은 미관상으로 좋지 않고 사고위험, 환경오염 등 주민 피해도 상당하다”며 “지난해 행정당국이 단속했는데도 불법행위가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주민은 이어 “업체가 공권력을 무시하는 것인지, 아니면 행정당국이 업체를 봐주고 있는지 알 수가 없다”며 “행정당국의 강력한 단속과 조치로 불법행위를 근절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장성=김용호 기자 yongho@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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