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림 없는 선거 관리, 투표 참여로 견고하게
2020년 03월 19일(목) 00:00

[정수현 광주시선거관리위원회 선거담당관]

제21대 국회의원 선거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현재 광주 지역에는 50여 명이 예비 후보자로 등록했다. 주요 선거 일정을 살펴보면 3월 26일~ 27일 양일간 후보 등록을 마친 후보자는 선거일 전일인 4월 14일까지 선거 운동을 할 수 있다. 3월 16일에는 국외 부재자 신고인(재외 선거인), 3월 29일 거소·선상 투표 신고인, 4월 3일에는 선거인 명부가 각각 확정된다. 재외 투표 기간은 4월 1일~6일, 선상 투표 기간은 4월 7일~10일, 사전 투표 기간은 4월 10일~11일까지이고, 4월 15일은 선거일 투표가 이루어지며, 이후 개표를 거쳐 당선인을 결정하게 된다.

국회의원 선거의 빈틈 없는 관리를 위하여 우리 위원회는 작년 말부터 현장 확인·점검을 거쳐 투·개표소 시설을 확보했다. 광주에는 사전 투표소 95개소(동별 1곳), 투표소 369개소(투표구별 1곳), 개표소 5개소(구별 1곳)가 설치·운영된다. 선상 투표와 사전 투표가 원활하게 진행되도록 사전 모의 시험을 진행하고, 사전 투표 장비와 투표지 분류기와 같은 투·개표 장비를 점검하며, 전 직원을 대상으로 선거 과정별 교육을 실시하는 등 관리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25개 이상 정당이 비례대표 선거에 나올 경우 개표 시에 투표지 분류기를 사용할 수 없어 수작업 모의 개표 실습과 함께 여러 방법을 비교·검토하며 최적의 개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또한 선거 관리 과정의 투명성을 담보할 수 있도록 정당에서 추천한 선거 관리 위원이 투표와 개표 절차를 감독하고, 정당이나 후보자가 추천한 투표·개표 참관인이 투개표 전 과정을 참관하며, 개표 참관을 희망하는 일반인도 추가로 개표 참관인으로 선정할 예정이다.

투표 취약 계층이 투표에서 소외되지 않게 다방면의 노력을 강구하고 있음은 물론이다. 거동 불편 선거인이 접근하기 용이한 1층 또는 승강기를 갖춘 투표소 확보, 관내 거점 사전 투표소 7개소 운영, 투표 안내 도우미 배치, 임시 경사로 설치, 대형 기표대와 투표 가이드북, 특수형 기표 용구, 확대경 배치, 교통 약자 지원센터와 연계한 휠체어 탑승 가능 이동 지원 차량과 활동 보조인 운영, 일일 대중교통 6회 미만 지역에 교통 편의 제공 등이 그것이다.

또한 시각 장애인을 위한 점자형 투표 안내문과 투표 보조 용구, 자동 응답 시스템(ARS) 음성 투표 안내, 청각 장애인을 위한 수화 투표 안내 영상, 수어 통역 가능 투표 사무원 배치, 발달 장애인을 위한 투표 안내 애니메이션 제작, 관내 노숙인 시설 방문 안내 등 다양한 방법으로 참정권 보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다만 코로나19 사태로 각종 교육과 장애인을 위한 모의 체험 등이 축소되고 취소되어 아쉬운 마음이다. 그럼에도 필수적으로 실시해야 하는 교육은 교육장에 손 소독제와 마스크를 비치하고 방역에 신경을 쓰며 진행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온 나라 전체가 깊은 수렁에 빠진 듯 힘들어 하지만 선거관리위원회는 흔들림 없이 선거 관리에 매진하고 있다. 공정하고 중립적인 선거 관리는 우리 위원회를 지탱하는 뿌리이며, 국민의 뜻이 오롯이 선거 결과로 투영될 수 있도록 구성원 모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번 국회의원 선거는 정치권의 치열한 대립과 선거법 개정에 따른 복잡한 이해관계 등 갈등이 심화되어 어려운 선거이지만 국민에게 주어진 의무이자 권리인 참정권을 행사하여 대한민국의 발전을 지켜보겠다는 마음만은 지치지 않기를 희망한다.
오피니언더보기

기사 목록

광주일보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