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막아도 … KIA 시계는 돌아간다
귀국 후 챔스필드서 첫 훈련…선수단·취재진, 동선 따르며 ‘사회적 거리’
투수·야수조 실전 재개 위해 구슬땀…선수들 본격 생존 싸움 시작
윌리엄스 감독, 20·21일 자체 홍백전…정예 멤버 옥석 가리기 돌입
2020년 03월 18일(수) 19:50

미국 플로리다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귀국한 KIA타이거즈 선수들이 1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캐치볼을 하며 몸을 풀고 있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호랑이 군단’이 안방에서 봄을 기다린다.

KIA 타이거즈가 1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귀국 후 첫 훈련을 진행했다.

시범경기 취소로 캠프 일정을 미뤄 16일 귀국한 선수들은 하루 휴식 뒤 다시 스파이크 끈을 조여 맸다.

화창한 봄 날씨, 예전과 다를 것 없는 그라운드였지만 코로나19로 인한 긴장감도 감돌았다.

선수단의 동선이 분리된 가운데 선수들은 체온 검사를 한 뒤 경기장에 입장할 수 있었다. 취재진도 체온 검사와 마스크 착용을 한 뒤 정해진 동선에 따라 이동해야 했다. 취재 구역도 1루 덕아웃으로 제한하면서 ‘사회적 거리 두기’ 속에 훈련이 전개됐다.

코로나19로 인한 긴장감은 있었지만 그라운드 열기는 뜨거웠다.

각각 허리통증과 흉통으로 중도 귀국한 이창진과 백미카엘을 제외하고, 캠프를 완주한 55명이 그대로 챔피언스필드로 이동해 마지막 엔트리 경쟁을 시작했다.

홍건희 등은 불펜 피칭을 하며 실전 재개에 대비했고, 팔꿈치 통증으로 페이스를 조절했던 전상현도 실전 재개를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야수조는 수비 훈련에 이어 타격 훈련을 하면서 타격감 유지에 신경 썼다.

윌리엄스 감독이 직접 배팅볼 투수로 나서 선수들의 타격 훈련을 돕는 등 첫 훈련은 순조롭게 진행됐다.

밝은 분위기에서 훈련이 시작됐지만 선수들에게는 ‘생존 싸움’이 기다리고 있다. KIA는 19일 훈련 뒤 20·21일 자체 홍백전을 치른다.

맷 윌리엄스 감독
윌리엄스 감독은 홍백전 등을 통해서 진짜 무대를 위한 정예 멤버를 고르게 된다. 옥석가리기에 앞서 윌리엄스 감독은 긴 시선으로 선수단의 컨디션 조절에 우선 신경쓰겠다는 생각이다.

그는 “선수들은 지금 잘 생활하고 있는 것 같다. 캠프가 연기 되면서 조정이 필요하기는 했지만 돌아와서 가족들을 볼 시간이 있었고 순조롭게 시즌 준비가 진행되고 있다”며 “선수단 인원을 줄여가는 시점이 오겠지만 일단은 선수들이 몸 상태를 신경 쓰고 루틴을 준비하는 게 먼저인 것 같다”고 언급했다. 또 “팬들이 야구를 기다리시는 만큼 우리 선수들과 팀도 빨리 야구를 하고 싶은 마음이지만 경기보다는 안전이 우선이다. 기다리다 보면 시즌 개막에 맞춰 좋은 야구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새로운 리그에 도전하는 브룩스는 ‘가족의 힘’으로 시즌 준비에 속도를 낸다.

코로나19 때문에 홀로 입국할 예정이었던 브룩스는 아내 그리고 아들, 딸과 함께 한국으로 왔다.

브룩스는 “미국보다 한국이 먼저 코로나 바이러스로 일들을 겪었고 미국 상황이 더 나빠지는 것 같아서 가족과 함께 왔다”며 “지난해 11월에 챔피언스필드에 온 적이 있는데 경기장도 좋고, 날씨도 지난번보다 나은 것 같다. 등판할 때마다 이기고 싶다. 나가는 모든 경기에서 다 이기고 싶지만 이닝 수를 길게 가져갈수록 팀에 좋을 것 같다. 팀을 위해 많은 이닝을 던지는 것을 목표로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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