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에 역병이 창궐하여…
넷플릭스 ‘킹덤2’를 읽는 키워드
전염병-코로나19 상황에 ‘딱’
떡밥-시즌1 깔아둔 복선 회수
시즌3-전지현 주연 가능성?
2020년 03월 16일(월) 18:30
지난 13일 전세계 190여개국에 동시에 공개된 넷플릭스 최초의 한국 드라마 ‘킹덤’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작년 1월 공개된 ‘킹덤1’은 서양의 문화적 코드 좀비를 조선시대 창궐하는 역병으로 바꿔 해석하며 동서양의 절묘한 조화로 인기를 끌었다.

‘킹덤2’는 공개 직후부터 시즌1의 ‘떡밥’(복선)이 얼마나 회수됐는지, 시즌3는 제작되는지가 최대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 코로나19 덮친 21세기 지구촌, 역병 도는 조선

‘킹덤2’는 코로나19가 전세계를 강타한 시기에 공개됐다. 코로나19로 바이러스에 대한 영화, 드라마가 줄줄이 주목받는 가운데 ‘킹덤2’ 또한 ‘전염병 드라마’로서 그 행렬에 합류하게 됐다.

“이곳이 뚫리면 모두 죽는다”며 전염병이 더는 퍼지지 않게 안간힘을 쓰는 세자 이창(주지훈 분) 일행의 모습과 전염병이 도는 지역은 아예 사람이 드나들 수 없게 격리해버리는 모습 등은 실제로 코로나19로 인해 지구촌 어딘가에서 벌어지는 일이기도 하다.

물론 ‘킹덤’은 수년 전부터 기획된 작품이기 때문에 제작진이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역병이 창궐하는 ‘킹덤’의 조선시대 배경은 세월의 벽을 넘어 코로나19가 덮친 21세기의 현실과 묘하게 겹쳐 보인다.

많은 누리꾼은 6회에서 서비(배두나)가 이창에게 “역병도 끝날 것입니다. 추위가 물러가고 봄이 오면 이 모든 악몽이 끝날 것입니다”라고 말하는 장면에서 ‘지금 우리 상황 같다’며 뭉클함을 느꼈다는 감상평을 남겼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의 선임 기고가 에릭 케인은 기고한 글에서 “좀비 전염병의 시발(始發)에 관한 드라마 ‘킹덤’을 보면서 중국에서 한국으로, 이탈리아로, 그리고 전세계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퍼지고 있다는 뉴스를 접하는 것은 거의 초현실적”이라고 평했다.

◇ 시즌1에서 깔아둔 복선, 어디까지 회수되나

“햇빛이 아니었어. 온도였어.”

시즌1은 생사역(역병에 걸린 사람)의 활동을 제약하는 요인은 햇빛이 아니라 온도임을 깨닫는 서비의 대사로 끝이 났다.

생사역 비밀을 비롯한 수많은 ‘떡밥’이 풀리지 않은 채 시즌1이 끝났기 때문에 시즌2는 공개 전부터 이것들이 얼마나 회수될지에 관심이 쏠렸다.

제작발표회에서 배우들이 “떡밥이 참 잘 회수된다. 통발의 물고기가 가득 찰 정도”(주지훈) “대수거뿐만 아니라 분리수거까지 된다”(류승룡)라고 너스레를 떤 것은 허언이 아니었다. 김은희 작가가 시즌1에서 촘촘하게 설계한 복선은 시즌2에서 모두 거둔다.

역병 환자를 보고도 놀라지 않던 안현대감(허준호)의 3년 전 과거, 상주에서 이창을 따르던 무리 중 숨겨진 배신자의 정체 등 모든 궁금증이 해소된다.

‘킹덤’ 시리즈 전체의 가장 큰 떡밥이라고 할 수 있는 역병의 실체도 낱낱이 밝혀진다. 죽은 사람이 되살아나는 것은 생사초에 붙은 벌레 때문이며, 좀비에게 물려도 전염병으로 발현하지 않을 수도 있다. 설사 좀비에게 물린다고 하더라도 죽기 전 물에 들어가면 정상으로 돌아오는 ‘치료법’까지 발견된다.

◇ 시즌2 특별출연 전지현, 시즌3에선 주연?

‘킹덤2’는 6회에서 서비의 입을 빌려 “생사초에는 더 큰 비밀이 숨겨져 있다”며 또 다른 복선을 깐다. 생사초는 경북 상주뿐 아니라 전국 곳곳에서 자라고 있고, 이 무서운 풀을 팔고 다니는 미지의 인물이 북녘땅에 있다는 새로운 사실이 드러난다.

시즌2 공개 전부터 화제를 모은 전지현은 6회 마지막 장면에서 이 ‘미지의 인물’로 암시된다. 극 중 그의 이름은 ‘아신’으로, 생사초로 수차례 생체 실험을 진행한 듯한 모습으로 등장한다.

만약 시즌3가 제작된다면 전지현은 생사초의 더 큰 비밀을 쥔 주연급으로 활약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즌2 말미 어린 왕으로 등장한 아역배우 김강훈, 어린 왕을 보필하는 내시 안재홍 등도 재등장할 가능성이 있다.

넷플릭스는 ‘킹덤’ 시즌3 제작을 공식적으로 선언하진 않았지만, 김은희 작가는 시즌2 제작발표회에서 “개인적으로는 시즌10까지 가고 싶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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