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5명의 희로애락…보고 감동하고 웃어요
2020년 03월 12일(목) 00:00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 오늘 첫 방송
조정석 “다섯 앙상블 기대해주세요”
유연석 “기존의 드라마와 결이 달라”
정경호 “시청자들에 위로 되었으면”
‘응답하라’ 시리즈 신원호 PD 신작
“메디컬드라마라고 하기엔 거창하고, 메디컬드라마가 아니라고 하기엔 병원 이야기밖에 없고. 그냥 배경만 바뀌고 사람 사는 이야기는 똑같은, 한마디로 병원 사는 다섯 의사 친구들의 따뜻한 이야기입니다.”(신원호 PD)

아날로그 감성으로 전 세대를 사로잡은 ‘응답하라’ 시리즈 신원호 PD와 이우정 작가가 ‘슬기로운 의사생활’로 돌아온다.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슬기로운 감빵생활’(2017)의 두 번째 시리즈다. 인생의 축소판이라 불리는 병원에서 평범한 듯 특별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과 눈빛만 봐도 알 수 있는 20년 지기 친구들 이야기를 담는다.

배우 조정석(40)은 10일 온라인으로 생중계된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작품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안 할 이유가 없었다”며 “감독님과 작가님의 전작들을 좋아했던 터라 대본도 안 나온 상태에서 하고 싶다고 했다”고 밝혔다.

조정석은 낙관적이고 사교적인 간담췌 외과 의사 익준 역을 맡았다. 조정석은 “연기하고 있는 저도 익준이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다. 매회차 어떤 말을 하고 어떤 행동을 할지 궁금하다”며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인물”이라 소개했다.

이어 “다섯 명의 케미스트리와 앙상블을 기대해주시면 좋겠다. 의학 드라마와는 조금 다르게 숨겨져 있는 자신들만의 재능이 있는데 그 점을 기대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예고했다.

소아외과 교수 정원을 연기한 유연석(36)은 “환자들과 있을 때와 친구들과 있을 때 차이가 가장 큰 인물”이라며 “환자를 진료할 때는 다정다감하지만 오래된 친구들과 있을 땐 까칠하기도 하다”고 소개했다.

이어 “‘응답하라 1994’(2013)의 칠봉이도 나와 많이 닮아 제작진이 나라는 사람을 어찌 이렇게 잘 이해했을까 생각했는데 정원도 굉장히 많이 닮았다. 그래서 더 재밌게 촬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낭만닥터 김사부’(2016)에서 외과 전문의를 연기했던 그는 “기존의 의학 드라마와는 다른 결의 드라마라 생각하고 촬영하고 있다. 병원 사는 다섯 친구의 소소하고 따뜻한 이야기인 것 같다”고 말했다.

흉부외과 의사 준하 역을 맡은 정경호(37)는 “감독님에게 하고 싶다고 계속 졸랐다”며 “예민하고 까칠한 준하가 제 실제 성격과는 다른 부분이 있지만 친구들과 어울리는 모습은 비슷하다”고 말했다. 이어 “대본만 봐도 위로가 된다. 시청자분들도 방송 보시면서 조금이나마 위로받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시즌제를 염두에 두고 제작되며 주1회 방송된다. 신 PD는 “이우정 작가와 15년간 함께 일을 하다 보니 메인 회의에서 나오는 내용이 똑같다. 주어진 환경이 바뀌지 않으면 우리 뇌가 만들어내는 것도 바뀌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드라마 자체 포맷을 바꿔보면 어떨까. 시즌제를 애초에 염두에 두고 드라마를 만들어보면 어떨까. 끝이 정해져 있지 않은 드라마를 만들어보면 어떨까라는 질문에서 시작하게 됐다. 끝을 열어놓고 회의하다 보니, 보다 새로운 아이디어, 구성방식이 나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러 제작환경을 고려해봤을 때 주 2회 드라마가 계속해서 제작될 수 있을까 생각이 들었다”며 “반드시 드라마가 잘 돼 새 모델이 됐으면 좋겠다. 제작환경과 시청자들이 조금 바뀌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기획했다. 이번에는 망하면 안 된다. 시즌 2도 해야 하고 3도 해야 한다. 도와주시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신 PD는 “드라마를 통해 어떤 메시지를 전하려는 욕심은 버리려고 한다”면서도 “많은 분이 보시고 감동하고 웃으시면 좋겠다. 메시지를 전달하기보다는 공감되고 보고 나서 이야기가 남고 생각이 남고 고민이 남는 이야기를 만들려 노력했다. 위로라는 건 네 마음이 내 마음 같을 때 이뤄지는 것 같고 그건 공감인 것 같다”고 말했다.오늘밤 9시 첫 방송.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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