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시일반 운동’을 제안합니다
2020년 03월 06일(금) 00:00 가가
우리가 널리 쓰는 말 중에 십시일반(十匙一飯)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스님들이 선방에서 안거할 때 자신이 먹을 쌀은 지고 가서 끼니마다 먹을 만큼 내놓았다고 합니다. 만일 객승이 오면 모두 자신의 밥을 한 숟가락씩 덜어서 주었는데, 이것이 십시일반의 유래입니다.
코로나 19 재난으로 사회의 기반이 흔들리는 지금, 십시일반이 필요한 때입니다. 국가 및 공공 기관이나 탄탄한 민간 기업에 근무하는 사람들은 급여가 제대로 나오지만 영세업자는 말할 것 없고, 심지어 민간 기업 직원 중에도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하루 매출이 0이라는 매출 전표를 SNS에 올리는 식당 주인이 늘고 있습니다. 코로나 19 최전선에 있는 의료인들은 평소에 비해 다섯 배 이상 힘든 과로에 시달리고 있다는 보도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운 나쁘게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카뮈의 소설 ‘페스트’는 전염병으로 도시가 봉쇄되었을 때 그 안에서 보이는 인간의 모습을 네 가지로 나누고 있습니다. 자기와 가족만을 생각하며 각자도생을 도모하는 이기적인 사람, 비난에만 열을 올리는 사람, 재난 덕에 돈을 벌거나 혜택을 보아 이를 내심 즐기는 사람, 사태 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이타적인 사람들이 그것입니다.
그중 우리를 감동시키는 사람은 여행객이지만 시민을 조직화하여 의사 리외와 손잡고 페스트에 대항하는 타루입니다. 메르스 사태 때도 사투를 벌이며 환자를 돌본 의료진들과 이들을 격려하고 힘을 보탠 시민들이 있어서 잘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코로나 19 방역을 국가가 주도하지만 민간과 개인이 적극적 주체로 동참해야만 성공할 수 있다고 합니다. 생계 위협을 받고 있는 사람들을 국가가 세금으로 지원하지만 한계가 있습니다. 운이 좋아 3월 급여를 제대로 받을 수 있는 사람들도 동참하여 이 고통을 분담할 때 힘든 분들이 희망을 갖고 힘든 시간을 버텨낼 수 있을 것입니다.
싱가포르는 코로나 19와 싸우고 있는 의료진들에게 특별 수당을 지급하기 위해 대통령, 장관, 공공 기관장, 국회의원들의 한 달 급여를 반납하고, 이하 공무원들은 직급에 따라 일정 비율을 기부하기로 했다고 지난달 28일에 발표했습니다.
우리나라는 2009년 제2의 IMF라 불리는 힘든 시기를 거칠 때 차관급 이상 공무원들이 1년간 급여의 월 10%씩을 기부했던 적이 있습니다. 이번 사태는 과거 어느 때보다 심각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싱가포르처럼 입법부, 사법부, 행정부의 고위 공직자 모두가 3월 급여를 기부하는 솔선수범을 부탁 드립니다. 좋은 본보기가 있다면 국민들은 따라갈 것입니다. 그러면 십시일반 운동이 들불처럼 퍼져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십시일반 운동은 3월 급여가 제대로 나오는 직업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 형편에 따라 3월 급여 일부를 코로나 19로 인해 고통받는 분, 사투를 벌이고 있는 분들을 위해 기부하자는 운동입니다. 이는 소액 성금 모금 운동을 넘어 운 좋게 시스템 안에 있게 된 분들이 급여의 상당 부분을 나눔으로써 고통을 분담하자는 운동입니다. 대기업과 연예인들의 통 큰 기부, 임대료를 낮춰 소상인들과 고통을 분담하는 건물주들이 증가하여 희망이 보입니다.
정치권은 늘 서로를 물어뜯기에 바쁘지만 대재앙 앞에서 빛을 발한 것은 대한민국의 위대한 국민들이었습니다. 코로나 19는 무증상 감염이라는 경험해보지 못한 속성을 가진 낯선 바이러스임을 전문가들도 나중에야 알았습니다. 정부 대응의 잘잘못은 사태 종료 후 얼마든지 따질 수 있습니다. 지금은 고통받고 있는 또 다른 내가 버틸 힘을 갖도록 용기를 주어야 할 때입니다. 민간 운동이 탄력을 받도록 국가에서는 특별 세제 혜택을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대한민국이 위기일 때마다 주저 없이 선봉에 섰던 광주시민은 이번 ‘코로나19’ 공격에도, 그 어느 지역보다 먼저 나눔과 연대 정신으로 똘똘 뭉쳐 맞서고 있다”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빛고을의 나눔 정신이 대한민국을 환히 비추는 횃불이 될 것입니다. 코로나 19로 인하여 고통 받고 있는 분들에게 희망을 주는 십시일반 운동에도 광주의 공공 단체와 기업들이 앞장서기를 기대해 봅니다.
코로나 19 방역을 국가가 주도하지만 민간과 개인이 적극적 주체로 동참해야만 성공할 수 있다고 합니다. 생계 위협을 받고 있는 사람들을 국가가 세금으로 지원하지만 한계가 있습니다. 운이 좋아 3월 급여를 제대로 받을 수 있는 사람들도 동참하여 이 고통을 분담할 때 힘든 분들이 희망을 갖고 힘든 시간을 버텨낼 수 있을 것입니다.
싱가포르는 코로나 19와 싸우고 있는 의료진들에게 특별 수당을 지급하기 위해 대통령, 장관, 공공 기관장, 국회의원들의 한 달 급여를 반납하고, 이하 공무원들은 직급에 따라 일정 비율을 기부하기로 했다고 지난달 28일에 발표했습니다.
우리나라는 2009년 제2의 IMF라 불리는 힘든 시기를 거칠 때 차관급 이상 공무원들이 1년간 급여의 월 10%씩을 기부했던 적이 있습니다. 이번 사태는 과거 어느 때보다 심각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싱가포르처럼 입법부, 사법부, 행정부의 고위 공직자 모두가 3월 급여를 기부하는 솔선수범을 부탁 드립니다. 좋은 본보기가 있다면 국민들은 따라갈 것입니다. 그러면 십시일반 운동이 들불처럼 퍼져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십시일반 운동은 3월 급여가 제대로 나오는 직업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 형편에 따라 3월 급여 일부를 코로나 19로 인해 고통받는 분, 사투를 벌이고 있는 분들을 위해 기부하자는 운동입니다. 이는 소액 성금 모금 운동을 넘어 운 좋게 시스템 안에 있게 된 분들이 급여의 상당 부분을 나눔으로써 고통을 분담하자는 운동입니다. 대기업과 연예인들의 통 큰 기부, 임대료를 낮춰 소상인들과 고통을 분담하는 건물주들이 증가하여 희망이 보입니다.
정치권은 늘 서로를 물어뜯기에 바쁘지만 대재앙 앞에서 빛을 발한 것은 대한민국의 위대한 국민들이었습니다. 코로나 19는 무증상 감염이라는 경험해보지 못한 속성을 가진 낯선 바이러스임을 전문가들도 나중에야 알았습니다. 정부 대응의 잘잘못은 사태 종료 후 얼마든지 따질 수 있습니다. 지금은 고통받고 있는 또 다른 내가 버틸 힘을 갖도록 용기를 주어야 할 때입니다. 민간 운동이 탄력을 받도록 국가에서는 특별 세제 혜택을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대한민국이 위기일 때마다 주저 없이 선봉에 섰던 광주시민은 이번 ‘코로나19’ 공격에도, 그 어느 지역보다 먼저 나눔과 연대 정신으로 똘똘 뭉쳐 맞서고 있다”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빛고을의 나눔 정신이 대한민국을 환히 비추는 횃불이 될 것입니다. 코로나 19로 인하여 고통 받고 있는 분들에게 희망을 주는 십시일반 운동에도 광주의 공공 단체와 기업들이 앞장서기를 기대해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