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극복할 수 있다
2020년 02월 12일(수) 00:00

쑨시엔위(孫顯宇) 주 광주 중국총영사

올해 초 중국 후베이성(湖北省) 우한시(武漢市) 등 지역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 잇따라 발생해 모든 중국인, 그리고 한국을 비롯한 국제 사회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주광주 중국총영사관 영사 구역인 광주시와 전남도, 전북도 지역민에게 이번 감염 사태에 중국이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 관련 상황을 소개하고자 한다.

감염 사태 발생 후 시진핑 주석을 중심으로 하는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에서는 이를 매우 중요시하며 시진핑 총서기가 직접 지휘하고 직접 안배하며 수차례 회의를 열고 있다. 리커창 국무총리는 중앙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긴급 대응 부서의 팀장을 맡아 친히 우한을 찾아서 방역 업무를 지도했다.

중국 정부는 현재 확진자 치료, 그리고 중증 환자와 사망자를 줄이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가과학연구 전문가팀을 구성하여 바이러스 및 백신 개발에 대한 연구를 가속화하고 유효 약물이 임상 치료에 투입되도록 빠르게 심사·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 포괄적인 전국 조달 제도를 구축하여 의료진과 의료 물자, 생필품을 제때 조달하고 있다. 또한 국제 협력을 강화하고 관련 분야와 정보를 신속히 공유하며 세계 각국의 합리적인 관심사안을 적절하게 처리하고 있다. 각 분야의 업무가 적극적인 효과를 보이면서 전염병의 외부 확산이 현저하게 둔화됐고, 완치 퇴원자 수의 증가 추세가 뚜렷하며 의심 환자의 증가 폭 또한 낮아지는 양상을 띠고 있다.

중한 양국은 바다를 사이에 두고 있는 가까운 이웃이다. 역사적으로 위기와 어려움이 있었을 때에, 중한 양국 국민들은 ‘상유이말’(相濡以沫·물이 마르자 물고기들이 서로 모여 침으로 서로를 촉촉하게 적셔 주는 관계)이라는 말처럼 어려움 속에서도 서로 돕고 협력했다.

이번 사태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은 “중국의 어려움이 바로 우리의 어려움으로 연결된다”며 “이웃 국가로서 할 수 있는 지원과 협력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언급했다. 현재 한국 정부는 이미 중국 측에 500만 달러의 긴급 구호 물자를 제공했다.

광주시와 전남도, 전북도 각계는 줄곧 중국에 우호적이며 중국 여러 지역과 우호 교류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중국 국내에서 발생한 감염 사태를 인지하자마자 즉각적이고 효과적으로 지원하며 도움을 줬다. 광주시는 우한시 등 8개 자매 우호 도시에 10만 개의 마스크를, 전남도는 저장성·강서성 등 10개의 우호 교류 지역에 10만 개의 마스크를, 전북도는 장수성에 10만 개의 마스크를, 상해와 청도에 각각 4000개의 마스크를 기부했다.

이 밖에도 광주·전남 한중 우호기업가포럼 등 민간 조직과 광주은행, 호남대학교, 전주대학교 등 기업과 대학에서도 대량의 방호 물품을 기부했다. 광주 현지의 유명 서예가들은 ‘우한 파이팅’(武漢加油) ‘천재에 백복이 온다’(去天災 來百福)는 서예 작품들을 통해 중국 인민의 전염병 투쟁을 응원해 주었다.

주광주 중국총영사관은 영사 구역 내의 중국 국민들, 특히 우한 등 후베이성에서 온 동포들의 현지 관광과 체류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으며, 영사구역 내 출입국관리소와 긴밀히 연계하여 최신 동향을 파악하고 즉시 한국 측에 관련 상황을 통보하고 있다. 지금까지 영사 구역 내에서는 중국 국민의 감염 사례가 나타나지 않았다.

주광주 중국총영사관은 영사 구역의 지방 정부와 각계의 관심 사안을 매우 중요시하고 있으며, 각 부서들과 힘을 모아 협력하는 것을 통해 중한 양국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 건강을 잘 보호하여 중국 국민도 안심하고, 한국 국민도 마음을 놓을 수 있기를 바란다.

지금은 감염 확산 방지에 있어 가장 관건이 되는 시기이다. 중국 정부는 이러한 상황에 직면하여 전국적인 시스템 구축과 제도적인 장점들을 발휘하고 전면적인 동원, 업무 배치, 방제 조치 강화 등 방제 업무를 다방면으로 또한 효과적으로 추진해 나가고 있다.

우리는 한마음 한뜻으로 노력하여, 한국을 포함한 국제 사회의 이해와 지지 속에서 중국 인민들은 빠른 시일 내에 반드시 전염병과의 전쟁에서 승리를 거두리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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