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확산 막자…농협, 방역 강화
2020년 02월 10일(월) 00:00
전남본부, 마스크 18만개 배포…석곡농협 고령 조합원 무료 지급
전국 영업점 방역·손세정제 비치·피해 중소상공인 금융지원 실시

농협 전남지역본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 6일부터 455개 농협 전사무소에 무료 마스크 18만개를 배포했다. <농협 전남본부 제공>

전남에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농협 지역본부들이 33만 농가인구를 지키기 위해 위생·방역 강화에 나섰다.

농협 전남지역본부는 전남 첫 확진자가 발생한 6일 마스크 18만개를 지역 455개 농축협 사무소에 배포했다고 9일 밝혔다.

전남본부는 3월 전까지 농한기라 감염 우려가 도시에 비해 적지만 정례조회와 각종 캠페인·행사·직원 교육 등을 취소하거나 간소화하면서 만일에 대비하고 있다. 최근에는 22번 확진자가 부업으로 재배한 딸기 농산물을 납품한 하나로마트 점포 2곳이 지난 8일까지 임시 휴업하기도 했다.

전남본부는 농축협 영업점 창구에 손 세정제를 비치하고 감염증 예방수칙 안내문을 전 영업점에 게시했다. 곡성 석곡농협은 설 연휴 뒤인 지난 달 30일 고령 농업인 등 조합원을 대상으로 마스크 1만2000개를 무료로 배포하기도 했다.

광주 30개·전남 67개 등 전국 1134개 농협은행 모든 영업점도 방역을 실시하고 점포 TV로 감염예방 수칙을 홍보하고 있다.

농협중앙회는 지난 달 28일 주요부서장 긴급회의를 열고 신종코로나 감염예방을 위한 종합 대책을 세웠다.

농협은행과 농축협 영업점 직원에게는 마스크를 지급해 착용 근무하도록 조치했으며 신종코로나로 피해를 입은 개인·중소상공인에 대한 긴급 금융지원책도 마련했다.

농협중앙회 상호금융과 NH농협은행은 6월30일까지 신규대출에 대한 금리우대와 이자납입 유예 혜택을 지원하고, 기존 대출고객에게도 상환 부담 완화를 위해 기한연기 및 이자납입 유예 등을 실시한다.

신규 대출 이용 고객의 경우 최고 1%포인트, 조합원의 영농자금의 경우 2%포인트 이상 대출금리 우대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 대출실행일로부터 최장 12개월까지 이자납입이 유예된다. 기존 대출 고객 피해자의 경우에도 상환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기한연장 또는 재대출 때 우대금리 및 이자납입 유예 혜택을 주고 연체이자 일부를 감면할 방침이다.

김석기 전남본부장은 “농협 전남본부는 농촌지역 농업인과 영업점을 찾는 고객의 안전을 위해 마스크를 지원하며 위생복지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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