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세주’ 손흥민
2020년 02월 07일(금) 00:00
FA컵 32강 사우스햄튼전 2-2 상황서 PK 유도해 결승골
토트넘 3-2 재역전승 … 다음달 6일 노리치시티와 16강전

손흥민이 6일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스햄튼과 2019-2020 FA컵 32강 재경기에서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 결승골을 넣고 있다. /연합뉴스

손흥민(28·토트넘)이 사우스햄튼을 상대로 천금같은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에 짜릿한 ‘재역전승’을 선물했다.

손흥민은 6일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스햄튼과 2019-2020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32강 재경기에서 2-2로 맞선 후반 42분 페널티킥으로 결승골을 넣었다. 4경기 연속골이자 시즌 14호골이었으며, 팀을 FA컵 16강으로 이끈 소중한 골이었다.

이번 경기는 지난달 26일 1-1로 비겼던 사우스햄튼과 치르는 재경기였다. FA컵 32강전까지는 90분 안에 승부가 나지 않으면 연장전·승부차기 없이 재경기를 치러야 한다.

손흥민은 3-5-2 포메이션에서 모우라와 함께 투톱으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토트넘과 사우스햄튼은 경기 종료를 3분여 앞둔 순간까지 2-2로 팽팽하게 맞붙었다.

토트넘은 전반 12분 은돔벨레의 슛이 상대 수비수 스티븐스의 다리에 맞아 굴절되며 들어간 자책골로 선취점을 따냈다. 하지만 전반 34분, 후반 27분 잇따라 골을 허용하며 곧 2-1로 역전당했다.

역전패 위기에 몰린 토트넘은 후반 33분 모우라가 페널티 지역에서 쏜 슈팅으로 1점을 추가하면서 가까스로 숨을 돌렸다.

후반 41분, 마침내 재역전의 기회가 왔다. 페널티지역에서 알리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상대 골키퍼가 내지른 발에 걸려 넘어졌고, 심판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직접 키커로 나선 손흥민은 침착하게 골대 왼쪽 가장자리로 슛을 쏘았고, 공은 골키퍼의 손을 아슬아슬하게 피해가 골망에 꽂혔다.

이번 골은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성공한 첫 페널티킥 골이었다. 2018년 3월 로치데일과 FA컵 16강 재경기 당시 페널티킥을 성공한 적 있지만 슈팅 직전 멈칫했다는 점을 지적받아 득점은 무효, 경고만 받은 적이 있다. 또한 주력 키커 해리 케인이 있어 손흥민은 페널티킥을 찰 기회가 적었다.

‘4경기 연속골’도 의미가 깊다. 손흥민은 지난해 12월 8일 번리전에서 ‘70m 드리블 원더골’을 넣은 이후 한달 반 동안 골을 넣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달 23일 노리치시티를 상대로 결승골을 넣으며 ‘골 침묵’을 깬 손흥민은 이후 4경기에서 잇따라 득점포를 가동하며 ‘부활’했다.

손흥민의 선전으로 토트넘도 상승가도를 달리고 있다. 최근 4경기(3승 1무) 무패를 기록했으며, 리그에서도 승점 37(10승 7무 8패)로 5위에 올랐다.

한편 토트넘은 다음달 6일 노리치시티와 FA컵 16강전을 치를 예정이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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