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티 가는 날.
2020년 01월 30일(목) 19:43 가가
30일 오후 전남 화순의 한 리조트 입구에 소주 박스를 가득 채운 카트가 우두커니 서 있다.
신입생 환영회는 아닌것 같고 한 대학의 재학생들이 개학 전 엠티를 온 것 같다.
맥주는 들고 들어가지 않고 소주박스만 들어가는 걸 보니 소주파들이 많나보다.
오늘 밤 얼마나 많은 소주병들이 빈병으로 재탄생할지 기대가 된다.
저들의 모습을 보니 기자의 대학시절이 떠올랐다.
선배, 동기, 후배들과 바닷가나 산으로 놀러가 어울리며 밤새도록 퍼마시던 때가 생각났다.
무리 중에는 꼭 혼자 거하게 취해서 쓰러져 자는 이가 있었고 20여년의 짧은 인생에 무슨 서러움이 그리 많았는지 하염없이 울어대는 친구들도 꼭 있었다.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건 남들은 다 아는데 자신들만이 비밀연애한다고 믿는 커플들이다.
다들 흥겹게 게임을 하면서 노는데 시간차를 두고 밖으로 나가 둘만의 시간을 보내고 새벽에서야 들어오는 모습들이 머릿 속에 떠오른다.
요즘의 대학생들과도 노는 모습에선 별반 차이 없을 것 같다.
어울리며 즐기는 것도 좋지만 몸생각도 하면서 적당히 마셨으면 한다.
/김진수 기자 jeans@kwangju.co.kr
신입생 환영회는 아닌것 같고 한 대학의 재학생들이 개학 전 엠티를 온 것 같다.
맥주는 들고 들어가지 않고 소주박스만 들어가는 걸 보니 소주파들이 많나보다.
저들의 모습을 보니 기자의 대학시절이 떠올랐다.
선배, 동기, 후배들과 바닷가나 산으로 놀러가 어울리며 밤새도록 퍼마시던 때가 생각났다.
무리 중에는 꼭 혼자 거하게 취해서 쓰러져 자는 이가 있었고 20여년의 짧은 인생에 무슨 서러움이 그리 많았는지 하염없이 울어대는 친구들도 꼭 있었다.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건 남들은 다 아는데 자신들만이 비밀연애한다고 믿는 커플들이다.
요즘의 대학생들과도 노는 모습에선 별반 차이 없을 것 같다.
어울리며 즐기는 것도 좋지만 몸생각도 하면서 적당히 마셨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