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후보 전남 ‘골목 경청투어’ 지지자 몰려 ‘인산인해’
2025년 05월 11일(일) 17:45 가가
[화순·강진·해남 유세현장 동행르포]
140m 이동하는 데 40여분 걸려
사인·악수·셀피…하나 되는 시간
박지원 “이재명은 제2의 김대중”
140m 이동하는 데 40여분 걸려
사인·악수·셀피…하나 되는 시간
박지원 “이재명은 제2의 김대중”
“이재명 후보 얼굴 보려고 가게 문도 닫고 왔어요. 동네 책방에서 자서전이 품절돼 인터넷으로 주문해 어제 받아봤습니다.”
전남을 찾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가는 곳마다 환호와 인파를 몰고다니며 호남에서의 지지세를 실감했다.
이 후보가 등장한 곳마다 ‘이재명’을 외치는 지지자들의 목소리로 가득찼고, 이 후보가 나타난 곳 주변은 교통이 마비되는 상황이 연출됐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선거 후보는 11일 ‘골목골목 경청 투어’ 장소로 전남을 선택, 화순과 강진, 해남, 영암을 순회하며 지역민을 만났다.
전남 ‘골목골목 경청 투어’ 첫 지역으로 화순을 선택한 이 후보는 이날 오전 9시 47분께 화순읍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 후보는 이날 방검복 위로 얇은 회색 카디건을 걸친 비교적 간편한 복장으로 시민들을 맞이했다. 이 후보가 탑승한 차량에서 내리자 지자들은 이 후보의 이름을 큰 소리로 호명하기 시작했다. 이 후보는 손 흔들거나 엄지 손가락을 치켜 들며 화답했다.
이 후보는 예정된 동선을 따라 이동했는데, 워낙 많은 지지자들이 몰리면서 한 걸음 떼기가 어려울 정도였다. 이 후보가 140m를 이동하는데 40여분이 소요됐다. 지지자들은 그에게 사인과 약수, ‘셀피’를 요청했는데, 이 후보는 웃는 얼굴로 지지자들의 요구에 응했다.
이 후보는 단상에 올라 “오늘은 ‘대동세상’을 꿈궜던 동학농민운동이 첫 승을 거뒀던 날이다”며 “화순에서도 모든 공권력이 후퇴한 열흘 동안 아무런 폭력사태 없이 주먹밥을 나누며 사는 진정한 공동체를 잠시 느끼지 않았냐. 그런 세상을 만들기 쉽지 않겠지만, 오로지 국민만 위해 존재하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화순에서 지역민을 만난 이 후보는 80여㎞ 이동해 오전 11시 30분께 두번째 행선지인 강진읍 강진오감통시장에 도착했다. 시장 일대는 화순과 마찬가지로 이 후보를 만나려는 지지자들이 몰려들면서 인산인해를 이뤘다.
어린 아이를 둔 부모들의 요청을 받아 함께 사진을 찍고 몰려드는 사인 공세에 이 후보는 쉴틈 없이 유세를 이어갔다. 이 후보는 시장에서도 “‘12·3 내란사태’ 진압의 첫 번째 날은 6월 3일이다”며 “진정한 민주 공화국, 진짜 대한민국이 그날 시작되지 않겠냐”고 되물었다. 이 후보는 이후 참모들과 근처 식당에서 점심을 해결한 뒤 정약용 선생의 첫 유배지인 사의재를 찾아, 문화해설사로부터 사의재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이 후보는 이어 해남으로 이동해 지지자들과 만났다. 해남읍 중심가인 해남군 도시재생센터 인근에 이 후보가 도착하자 해남 군민들인 미리 준비한 꽃다발을 이 후보에 건네며, 대선 승리를 응원했다.
이재명 후보 일정에 동행한 박지원 국회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에서 이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박 의원은 “이재명은 제2의 김대중”이라며 “해남·완도·진도군이 전국 득표율 1위를 차지해 이재명을 대통령으로 만들자”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이 후보의 전남지역 순회 유세에서는 이 후보와 그의 부인인 김혜경씨의 저서에 직접 사인을 받으려는 지지자들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이 대표의 방문 소식에 인근 서점에는 이 대표의 자서전이 동이나는 모습도 연출됐다.
차연자(여·68·해남군 해남읍)씨는 “이 후보 책을 사려고 했는데 품절이 돼 사지 못했다”며 “공정한 사람은 오직 이재명 한 사람이다”고 말했다. 조미서(여·60·강진군 학산면)·조영이(여·62)씨 자매는 “마침 인터넷으로 주문한 이재명 후보 자서전이 어제 도착했다”며 “미리와 좋은 자리를 선점해 사인을 받을 수 있어 너무나 기쁘다”고 말했다. 강경희(여·69·영암군 영암읍)씨도 “시골 사람들 처럼 없는사람들을 배려하고, 열심히 사는 이재명 후보의 모습이 좋았다”며 “아이들 주기 위해 직접 사인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해남 유세를 마치고 마지막 장소인 영암군 학산면으로 이동했다. 한적한 시골마을에 수 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한 때 통신장애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영암 군민들과 만난 뒤 한 미용실에 들러, 상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한 뒤 공식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 후보는 “전남을 비롯해 골목골목 경청 투어에서 지역소멸위기 지역을 돌아보니, 정말 절망적인 상황”이라며 “국가 균형발전에 대한 소명도 다시 한번 크게 생각하게 됐다”면서 발길을 돌렸다.
/화순·강진·해남·영암=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전남을 찾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가는 곳마다 환호와 인파를 몰고다니며 호남에서의 지지세를 실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선거 후보는 11일 ‘골목골목 경청 투어’ 장소로 전남을 선택, 화순과 강진, 해남, 영암을 순회하며 지역민을 만났다.
전남 ‘골목골목 경청 투어’ 첫 지역으로 화순을 선택한 이 후보는 이날 오전 9시 47분께 화순읍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 후보는 이날 방검복 위로 얇은 회색 카디건을 걸친 비교적 간편한 복장으로 시민들을 맞이했다. 이 후보가 탑승한 차량에서 내리자 지자들은 이 후보의 이름을 큰 소리로 호명하기 시작했다. 이 후보는 손 흔들거나 엄지 손가락을 치켜 들며 화답했다.
화순에서 지역민을 만난 이 후보는 80여㎞ 이동해 오전 11시 30분께 두번째 행선지인 강진읍 강진오감통시장에 도착했다. 시장 일대는 화순과 마찬가지로 이 후보를 만나려는 지지자들이 몰려들면서 인산인해를 이뤘다.
어린 아이를 둔 부모들의 요청을 받아 함께 사진을 찍고 몰려드는 사인 공세에 이 후보는 쉴틈 없이 유세를 이어갔다. 이 후보는 시장에서도 “‘12·3 내란사태’ 진압의 첫 번째 날은 6월 3일이다”며 “진정한 민주 공화국, 진짜 대한민국이 그날 시작되지 않겠냐”고 되물었다. 이 후보는 이후 참모들과 근처 식당에서 점심을 해결한 뒤 정약용 선생의 첫 유배지인 사의재를 찾아, 문화해설사로부터 사의재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이 후보는 이어 해남으로 이동해 지지자들과 만났다. 해남읍 중심가인 해남군 도시재생센터 인근에 이 후보가 도착하자 해남 군민들인 미리 준비한 꽃다발을 이 후보에 건네며, 대선 승리를 응원했다.
이재명 후보 일정에 동행한 박지원 국회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에서 이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박 의원은 “이재명은 제2의 김대중”이라며 “해남·완도·진도군이 전국 득표율 1위를 차지해 이재명을 대통령으로 만들자”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이 후보의 전남지역 순회 유세에서는 이 후보와 그의 부인인 김혜경씨의 저서에 직접 사인을 받으려는 지지자들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이 대표의 방문 소식에 인근 서점에는 이 대표의 자서전이 동이나는 모습도 연출됐다.
차연자(여·68·해남군 해남읍)씨는 “이 후보 책을 사려고 했는데 품절이 돼 사지 못했다”며 “공정한 사람은 오직 이재명 한 사람이다”고 말했다. 조미서(여·60·강진군 학산면)·조영이(여·62)씨 자매는 “마침 인터넷으로 주문한 이재명 후보 자서전이 어제 도착했다”며 “미리와 좋은 자리를 선점해 사인을 받을 수 있어 너무나 기쁘다”고 말했다. 강경희(여·69·영암군 영암읍)씨도 “시골 사람들 처럼 없는사람들을 배려하고, 열심히 사는 이재명 후보의 모습이 좋았다”며 “아이들 주기 위해 직접 사인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해남 유세를 마치고 마지막 장소인 영암군 학산면으로 이동했다. 한적한 시골마을에 수 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한 때 통신장애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영암 군민들과 만난 뒤 한 미용실에 들러, 상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한 뒤 공식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 후보는 “전남을 비롯해 골목골목 경청 투어에서 지역소멸위기 지역을 돌아보니, 정말 절망적인 상황”이라며 “국가 균형발전에 대한 소명도 다시 한번 크게 생각하게 됐다”면서 발길을 돌렸다.
/화순·강진·해남·영암=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