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폐렴 확산 중국여행 취소·자제…지역 관광·산업계 긴장
2020년 01월 28일(화) 00:00
장기화 우려 속 중국인 입국 금지 청원 40만명 넘어서

무안공항을 통해 국내로 들어오는 입국자들이 입국 전 검역장 앞에서 체온을 측정하기 위해 줄을 길게 늘어서 있다. /김진수 기자 jeans@kwangju.co.kr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확산이 우려되면서 광주·전남지역 관광업계를 비롯, 산업계도 전전긍긍하고 있다. 특히 관광업계의 경우 가뜩이나 일본 불매운동으로 직격탄을 맞은 상황에서 새해부터 확산하는 중국 여행 축소·자제 분위기가 언제까지 이어질 지 노심초사하고 있다.

27일 전남도에 따르면 관광업계를 중심으로 ‘우한 폐렴’ 확산으로 중국 여행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무안공항 활성화 및 관광객 확대에 차질이 빚어질 지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당장, 전남도는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지난해 12월 중국 우한, 난창, 상항이 등을 돌며 전남 관광 상품 개발 등 마케팅 활동을 펼치며 전세기 유치에 공을 들여왔던 만큼 새해 벽두부터 발생한 악재에 울상을 짓고 있다.

무안공항 활성화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무안국제공항의 8개 국제선 정기 노선 중 중국행 노선은 3개(상해, 장가계, 산야)로 비중이 작지 않다.

전남도는 지난해 일본 여행 거부 운동으로 직격타를 맞으면서 ‘무안공항 100만명 이용’ 이라는 목표 달성에 실패했던 만큼 올해는 반드시 달성하겠다는 각오를 다져왔다. 하지만 우한 폐렴’의 불똥이 확산하면서 사태 장기화에 따라 외국인 방한객 감소로 이어질 지 긴장하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정부는 지난 23일부터 대한항공과 중국의 남방항공이 각각 주당 4회 개설·운항중인 인천~우한 간 노선을 중단했고 지난 21일부터 주 2회 운항 예정이던 티웨이 항공의 인천~우한 노선에 대한 운항도 중단한 상태다. 질병관리본부는 또 중국 전역을 검역대상 오염지역으로 지정하는가 하면, 중국인의 입국을 금지해 달라는 내용의 청와대 국민청원 참여 인원도 40만 명을 넘어섰다.

중국 전역에 대한 여행 자제 분위기가 형성되고 사태 장기화 우려가 이어지면서 ‘우한 폐렴’ 확산세에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도 지역 관광업계 안팎에서 감지되고 있다.

광주시도 난감한 상황이다. 중국 우한 지역은 광주시와 지난 2007년 9월 우호협력도시 결연을 체결한 뒤 지난해 자매결연 도시로 한 단계 격상하는 방안을 검토해왔다. 우한시가 철강, 광통신, 석유화학, 자동차 산업 등을 주요 육성사업 분야가 광주 전략사업과 유사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 등으로 자매결연 체결 여부를 놓고 고민해왔다는 게 광주시 설명이다.

광주시는 이에따라 우한지역과 교류하고 있는 지역 산업계 현황을 파악하고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펼치며 지역 산업계에 미치는 영향도 예의 주시할 계획이다.

/김지을 기자 dok2000@kwangju.co.kr

실시간 핫이슈

많이 본 뉴스

오피니언더보기

기사 목록

광주일보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