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하위 20% 광주·전남 의원 포함 안된 듯
2020년 01월 20일(월) 00:00
대상자 공개 여부 논의…오늘부터 총선 출마 후보 공모 시작
광주·전남 지역위원장 출신 예비후보들 공심위 심사 통과여부 주목
더불어민주당이 20일부터 4·15 총선에 출마할 후보 공모를 시작함에 따라 공천 티켓 확보를 노리는 민주당 예비 후보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민주당은 이번 공천 심사에서 국민적 눈높이와 시대적 정체성에 미달하는 후보들에 대해 엄격한 잣대를 적용할 것으로 알려져 현역 국회의원 교체 폭이 역대급이 되지 않느냐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현역 의원들이 3명에 불과한 광주·전남지역에서는 정치적 기득권이 있는 기존의 지역위원장들이 공심위(공천관리위원회)의 까다로운 심사를 넘어설 것인지 주목된다.

민주당 공심위는 20일부터 28일까지 총선 후보를 공모한다. 이후 설 연휴가 지나고 오는 30일부터 내달 5일까지 서류심사를, 7일부터 10일까지 면접 심사를 진행한다. 또 전략공천관리위원회도 전략공천 대상지 15곳을 1차로 선정한 데 이어 이들 지역에 어떤 후보를 공천할지에 대해 본격적인 논의에 착수할 예정이다.

현재 심사 과정에서 가장 큰 이슈는 현역 의원 평가 결과에 따른 하위 20% 명단 공개 여부가 꼽힌다.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회(강철규 위원장)는 현역 의원들의 의정·지역활동에 대한 중간평가(45%)와 최종평가(55%)를 진행했고 하위 20% 의원들은 경선 시 불이익(20% 감산)을 받는다. 현재 평가 결과는 봉인된 상태로, 이번 주 초 공관위로 이관된다.

일단, 공관위는 결과를 확인한 뒤 하위 20% 당사자들에게 이를 통보한다는 방침이다. 불복 시 ‘48시간 이내 이의 제기’ 절차를 밟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르면 설 연휴 전에 통보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명단 공개 여부로, 내부적으로는 의견이 갈리고 있다. 명단 공개시 당사자에게 경선 감산 이상의 치명적 타격이 있다는 점이 부담이다. 반면, 깨끗하게 공개하는 것이 본선에서의 후폭풍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주장도 강하다. 이런 가운데 하위 20% 대상자들에 대해 지도부가 내부 논의를 통해 험지 출마를 유도하거나 불출마를 이끌어 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일단 공관위는 오는 21일 전체회의에서 하위 20% 명단 공개 여부와 관련된 의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광주·전남지역 현역 국회의원들은 하위 20%에 포함될 가능성이 낮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송갑석·서삼석 의원은 보궐선거를 통해 국회에 입성한데다 이개호 의원은 장관을 지냈다는 점에서 감점 요인이 적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광주·전남지역에서는 강세를 보이고 있는 지역위원장 출신 예비 후보들이 모두 공심위 심사를 통과할 것인지 주목된다. 또 광주·전남 일부 지역구에서는 야당이나 무소속 현역 국회의원들이 상당한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공심위가 어떠한 전략적 판단을 내릴 것인지도 관심사다. 안철수 전 의원의 정계복귀와 맞물려 제3지대 신당 등이 바람을 일으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광주·전남지역 공천이 2월 말이나, 3월 초순 즈음에서 구체화되지 않느냐는 관측도 제기하고 있다. 또 전략공천의 시기와 폭도 이같은 상황과 연동될 가능성도 크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일단 공심위 심사와 관련에서는 정치적 기득권을 갖고 있는 광주·전남지역 지역위원장 출신 예비후보들이 모두 심사를 통과하느냐가 관심사”라며 “이런 가운데 안철수 전 의원의 정계복귀에 따른 지역 정치권의 총선 구도 변화도 민주당의 공천 심사에 변수가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임동욱 선임기자 tu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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