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농축산물 생산 기반 유지와 농협의 가치
2020년 01월 16일(목) 00:00 가가
지난 2018년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과 농협 미래연구소가 공동으로 실시한 ‘농협 변화에 대한 국민 의식 조사’결과 도시민이 꼽은 농협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안전한 국산 농산물의 안정적 공급’으로 50.2%의 응답률을 얻어 1위를 차지했다. 국민들이 농협을 ‘신뢰하고 믿을 수 있는 국산 먹거리 생산 기관’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자료이다.
농협은 우리 농축산물을 안정적으로 생산하기 위해 많은 예산을 투입한다. 고품질 먹거리 생산을 위한 농업인 교육, 재배 관리, 농자재 지원 등 생산비를 낮출 수 있도록 교육 지원 사업비를 편성해 지원한다. 전남농협은 작년 한 해 농협중앙회 무이자 자금 2조 원(연간 교육 지원 사업비 400억 원)과 지역 농·축협 교육 지원 사업비 1200억 원 등 1600억 원을 국민들이 원하는 우수한 국산 농축산물 생산을 위해 지원했다.
최근 한 대형마트에서 상품성이 떨어지는 감자를 ‘못난이 감자’라는 이름으로 30t이나 판매해 준 것이 큰 화제가 됐다. 어려움에 놓인 국산 농산물 판매에 도움을 준 데 고마움이 들면서도, 한편으로는 과거에 왜 이렇게 하지 못했냐는 점에서 아쉬움과 씁쓸함의 생각이 함께 교차했다.
농협은 농축산물 생산에 많은 사업비를 투자함과 동시에 농업인이 생산한 농축산물을 정상품, 비정상품 가릴 것 없이 전량 판매하는 데 모든 역량을 쏟아 오고 있다. 소비자들이 쉽게 만날 수 있는 전국의 하나로마트가 그 역할을 해 주고 있다. 우박으로 인해 피해가 생긴 농산물은 ‘보조개 ○○’, 가뭄으로 인해 크기가 작은 농산물은 ‘한 손 ○○’, 태풍 피해를 입은 농산물은 ‘○○낙과 농가 돕기’ 등 다양한 소비지 마케팅을 통해 수많은 ‘못난이 감자’를 판매하는 역할을 농협이 해 왔는데 이런 노력을 국민들은 몇 명이나 알고 있을지 궁금하다.
지난해 여름, 우리나라 국민은 수출과 국가 경제에서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는 반도체 산업에 타격을 주기 위해 일본이 발표한 수출 규제 조치를 잘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일본이 취한 조치는 우리의 ‘산업 안보’를 위협한 것이다. ‘식량 안보’는 언제든 위협이 될 수 있고 한 번 발생하게 되면 그 피해는 상당할 것이다. 값싼 농축산물을 언제든 다른 나라에서 수입해서 일시적으로 물량이 부족하거나 가격이 오른 국산을 대체해 소비하자는 생각은 자유주의 국제무역에서 일견 타당해 보일 수 있다. 하지만, 당장 ‘식량 안보’ 위기가 발생하면 이 논리로 해결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자연 환경과 기후 조건에 의해 생산량이 결정되는 농축산물의 특성, 전 세계의 농축산물 수출국은 생각만큼 많지 않다는 사실, 한 번 붕괴된 농업 생산 기반을 다시 복구하는 데는 상당히 많은 시간과 돈이 필요하다는 점 등을 생각해 보면 국산 먹거리 생산 기반을 유지하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다.
이런 생각에서 대형 유통업체나 산지 유통업체가 농축산물 유통 과정에서 얻은 수익금의 일부를 생산자에게 직접 지원해주는 가칭 ‘농축산물 유통 이득 공유제‘를 도입하면 어떨까 생각해 봤다. 전남농협만 해도 연간 1600억 원을 국산 농산물의 안정적인 생산과 공급을 위해 투입하고 있는데, 농축산물 유통과 판매 과정에서 이익을 얻은 유통업체도 그 사회적 위치에 걸맞게 수익 금액 중 일부 금액을 생산자에게 환원해 식량 안보를 함께 유지하는 데 쓰였으면 하는 바람이다.
전남농협은 올 한 해 지속적인 우리 농축산물 생산 기반 조성을 위해 ‘국산 농축산물 사랑 운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지난 한 해 국산 김치를 사용하는 식당을 찾아 ‘국산 김치 사용 우수 식당’을 인증하고 애용했던 사례를 바탕으로 ‘공깍지 및 일삼공 운동’을 임직원들이 먼저 시작할 예정이다.
‘공깍지 운동’은 ‘농업인들이 생산한 농산물 공짜로 받지 않고, 가격 깎지 말고, 지속적으로 애용하자’는 것이며, ‘일삼공 운동’은 하루에 밥 세 공기는 꼭 먹자는 뜻이다.
국민들도 우리 농축산물의 안정적인 생산 기반 조성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작은 운동에 함께 참여해 주면 좋겠다. 거창한 목표 보다는 생활 속에서 할 수 있는 작은 변화 하나하나가 중요하다.
국산 농축산물을 사용하고 있는 식당을 이용하고, 사용하지 않으면 바꿀 수 있도록 건의하는 일, 하루에 우리 쌀 밥 세 공기는 꼭 챙겨 먹기, 소중한 사람에게 우리 농축산물로 선물하기 등 실천할 수 있는 일은 주위에 너무 많이 있다.
지난해 여름, 우리나라 국민은 수출과 국가 경제에서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는 반도체 산업에 타격을 주기 위해 일본이 발표한 수출 규제 조치를 잘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일본이 취한 조치는 우리의 ‘산업 안보’를 위협한 것이다. ‘식량 안보’는 언제든 위협이 될 수 있고 한 번 발생하게 되면 그 피해는 상당할 것이다. 값싼 농축산물을 언제든 다른 나라에서 수입해서 일시적으로 물량이 부족하거나 가격이 오른 국산을 대체해 소비하자는 생각은 자유주의 국제무역에서 일견 타당해 보일 수 있다. 하지만, 당장 ‘식량 안보’ 위기가 발생하면 이 논리로 해결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자연 환경과 기후 조건에 의해 생산량이 결정되는 농축산물의 특성, 전 세계의 농축산물 수출국은 생각만큼 많지 않다는 사실, 한 번 붕괴된 농업 생산 기반을 다시 복구하는 데는 상당히 많은 시간과 돈이 필요하다는 점 등을 생각해 보면 국산 먹거리 생산 기반을 유지하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다.
이런 생각에서 대형 유통업체나 산지 유통업체가 농축산물 유통 과정에서 얻은 수익금의 일부를 생산자에게 직접 지원해주는 가칭 ‘농축산물 유통 이득 공유제‘를 도입하면 어떨까 생각해 봤다. 전남농협만 해도 연간 1600억 원을 국산 농산물의 안정적인 생산과 공급을 위해 투입하고 있는데, 농축산물 유통과 판매 과정에서 이익을 얻은 유통업체도 그 사회적 위치에 걸맞게 수익 금액 중 일부 금액을 생산자에게 환원해 식량 안보를 함께 유지하는 데 쓰였으면 하는 바람이다.
전남농협은 올 한 해 지속적인 우리 농축산물 생산 기반 조성을 위해 ‘국산 농축산물 사랑 운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지난 한 해 국산 김치를 사용하는 식당을 찾아 ‘국산 김치 사용 우수 식당’을 인증하고 애용했던 사례를 바탕으로 ‘공깍지 및 일삼공 운동’을 임직원들이 먼저 시작할 예정이다.
‘공깍지 운동’은 ‘농업인들이 생산한 농산물 공짜로 받지 않고, 가격 깎지 말고, 지속적으로 애용하자’는 것이며, ‘일삼공 운동’은 하루에 밥 세 공기는 꼭 먹자는 뜻이다.
국민들도 우리 농축산물의 안정적인 생산 기반 조성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작은 운동에 함께 참여해 주면 좋겠다. 거창한 목표 보다는 생활 속에서 할 수 있는 작은 변화 하나하나가 중요하다.
국산 농축산물을 사용하고 있는 식당을 이용하고, 사용하지 않으면 바꿀 수 있도록 건의하는 일, 하루에 우리 쌀 밥 세 공기는 꼭 챙겨 먹기, 소중한 사람에게 우리 농축산물로 선물하기 등 실천할 수 있는 일은 주위에 너무 많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