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서구 발산마을에 ‘체조 영웅’ 양학선 기념공간 만든다
2020년 01월 12일(일) 20:00
생가 리모델링해 전시관 조성
인근 골목길에 조형물 등 건립
서구, 업무 협약식 열고 추진

광주 서구는 지난 10일 서구청 상황실에서 ‘양학선 기념공간 조성 업무 협약식’을 개최했다. 양학선(가운데), 서대석(오른쪽 세번째) 서구청장 등 참석자들이 사업 성공을 기원하고 있다. <광주 서구제공>

올림픽 체조영웅 양학선 선수를 기리는 ‘양학선 기념공간’이 조성된다.

광주 서구는 지난 10일 서구청 상황실에서 ‘양학선 기념공간 조성 업무 협약식’을 개최했다.

양학선 기념공간 조성사업은 체조선수 양학선이 자란 서구 양3동 발산마을의 생가를 리모델링해 전시관으로 조성하고, 주변 골목길을 활성화하는 등 구도심 도시재생 활성화를 위해 마련됐다. 양학선은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한국 최초로 체조 부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서구는 올해 12월까지 사업비 4억원을 들여 양 선수가 학창 시절에 살았던 양3동 발산마을에 있는 62㎡ 규모의 작은 판잣집을 매입·리모델링해 기념관을 만들고, 인근 골목길에 조형물 등을 세울 계획이다.

양 선수가 중학생 때부터 살기 시작한 이 집은 처음으로 형과 함께 쓰던 ‘방’이 있었던 곳이어서 그 애착은 남다를 수밖에 없다.

협약식에 참석한 양학선은 자신의 체조 스토리가 담긴 물품을 기증하고 초상권을 이용한 골목길 활성화 등에 적극 협력해 나가기로 약속했다. 기념공간이 조성되면 자신이 가지고 있던 런던 올림픽 금메달을 포함해 각종 대회 메달을 그대로 본뜬 모형을 제작해 기부하기로 했다. 자신이 처음으로 체조 부문에서 딴 소년체전 메달도 실물을 그대로 기부할 예정이다.

양학선은 “첫 메달은 금메달이 아닌 동메달이었다. 저는 재능이 없어 노력으로 만들어진 선수였다”며 “기념공간을 방문하는 어린 선수들에게 동기부여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구청 관계자는 “올림픽 체조영웅 양학선 선수와 구도심 발전에 함께 힘을 모으기로 해 더 뜻 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광주 서구의 구도심 활성화와 지속발전 가능한 도시재생사업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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