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경부암 백신 13~15세 효과적 … 45세 이전 꼭 접종을
2020년 01월 06일(월) 00:00 가가
발생률 10만 명 당 10.7명 … 매년 4000명 정도 발병
백신 부작용 걱정할 필요 없어 … 절제된 성생활이 중요
[건강 바로 알기 - 자궁경부암] 김석모 전남대병원 산부인과 교수
백신 부작용 걱정할 필요 없어 … 절제된 성생활이 중요
[건강 바로 알기 - 자궁경부암] 김석모 전남대병원 산부인과 교수


자궁경부암 환자의 99.7% 이상에서 고위험 인유두종 바이러스 감염이 발견된다. 백신은 13~15세가 가장 효과적이지만 이후 45세까지도 효과가 뛰어난 만큼 반드시 접종받는 것이 좋다. <전남대병원 제공>
자궁경부암은 성접촉에 의한 인유두종 바이러스(Human papillomavirus, HPV) 감염이 주된 원인이다. 인유두종 바이러스는 성생활을 하는 여성이라면 평생동안 10명 중 8명이 감염된다고 알려져 있지만 대부분은 면역기능에 의해 자연이 치유되고 자연 치유되지 않은 약 10% 정도만이 지속적 감염이 세포 변화를 초래해 이형성증 및 자궁경부암을 유발하게 된다.
자궁경부암 환자의 99.7% 이상에서 고위험 인유두종 바이러스 감염이 발견된다고 보고되어 있다. 특히 16형과 18형 바이러스가 전체 자궁경부암의 70%를 차지하고 그 외 31, 33, 45, 52, 58형 등을 합치면 90%를 차지한다. 특히 사춘기(16세 이전)의 조기 성경험자, 성교 대상자가 많은 여성, 아이를 많이 낳은 경험 등이 발병 위험 요인으로 작용한다. 또한 비만이나 장기간 경구피임약 복용이 발병위험을 높인다고 알려져 있다.
◇국내 발병률 증가세= 국가암 등록통계를 보면 2014년 기준 자궁경부암 발생률은 10만 명당 10.7명이다. 국내 여성 암 순위에서는 7위이며 부인과 암에서는 가장 높은 빈도를 차지한다. 과거에 비해 자궁경부암은 감소추세이며 매년 4000명 정도가 발병하고 900명 정도가 사망한다.
최근에는 우리나라도 10대에 성관계를 하는 비율이 높아지면서 젊은 여성에서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다. 자궁경부의 세포가 외번되고 미성숙된 10대 초중반 경우 성관계는 쉽게 경부에 상처가 나고 이곳으로 바이러스 감염이 쉽게 이뤄진다. 또한 음식의 서구화로 인한 비만과 호르몬 복용 등이 선암을 증가시킨다고 한다.
자궁경부암 증상은 성관계 후 출혈이 가장 흔하며 생리가 아닌데 나오는 부정출혈, 질분비물에서 출혈 및 악취가 나거나 더욱 심해진 경우 임파부종으로 인해 한쪽 다리가 붓거나 허리가 아픈 증상이 나오기도 한다. 하지만 초기인 경우는 자각증상이 거의 없을 수 있다.
◇자궁경부암 예방(자궁경부암 백신)= 성관계를 하지 않아 바이러스 감염확률이 매우 낮은 나이에 백신을 맞는 경우는 백신에 포함된 유형의 바이러스에 의한 암을 100% 예방할 수 있다. 현재 백신은 암의 70%를 유발하는 16, 18형을 예방하는 백신(2가, 4가 백신)과 90%를 유발하는 16, 18, 31, 33, 45, 52, 58형을 예방하는 백신(9가 백신)이 개발돼 있다.
정부에서는 2016년부터 만 12살~13살 여성 청소년을 대상으로 자궁경부암 예방백신 2회 무료접종(2가, 4가 백신만 해당)을 시행하고 있다. 지난해에 1차 접종한 2004년생의 경우 올해 2차 무료접종을 할 수 있다. 예방 백신은 1차 접종 후, 6~12개월 사이에 추가 접종만 하면 된다.
백신 부작용을 걱정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결론부터 말하면 걱정할 필요가 없다. 접종부위의 부종, 발적, 통증 등 국소적 증상이 대부분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자궁경부암 백신은 안전하다고 밝혔다. 실제로 국내에서 백신 접종 후 신경계 합병증 같은 부작용 보고는 없었다. 세계보건기구 WHO도 안전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와 함께 백신 투여는 가급적 성관계를 하기 전 나이인 13~15세 사이에 접종받기를 학회에서는 권장하지만 45세까지도 임상시험에서는 약 90%의 뛰어난 효과를 보이고 있다. 즉 성생활이 활발한 30~40대에서도 현재 16, 18형 모두에 감염돼 있을 확률은 0.1%도 안 되기 때문에 어느 바이러스에 감염돼 있어도 백신 투여를 통해 다른 바이러스의 감염을 예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절제된 성생활과 콘돔 사용이 자궁경부암의 가장 중요한 원인인 바이러스 감염을 줄일 수 있다. 이는 다른 성병 및 AIDS 감염도 예방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이다.
기본적으로 자궁경부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성관계 전 인유두종 바이러스 예방 접종과 건전한 성생활 및 정기적 산부인과 검진이 제일 중요한 수칙이다. 또한 적절한 운동과 건강한 식생활로 비만을 예방하는 것도 중요하다. 비만은 암뿐만 아니라 불규칙한 생리, 배란 장애에 의한 불임 등을 초래하기 때문이다.
/채희종 기자 chae@kwangju.co.kr
자궁경부암 증상은 성관계 후 출혈이 가장 흔하며 생리가 아닌데 나오는 부정출혈, 질분비물에서 출혈 및 악취가 나거나 더욱 심해진 경우 임파부종으로 인해 한쪽 다리가 붓거나 허리가 아픈 증상이 나오기도 한다. 하지만 초기인 경우는 자각증상이 거의 없을 수 있다.
◇자궁경부암 예방(자궁경부암 백신)= 성관계를 하지 않아 바이러스 감염확률이 매우 낮은 나이에 백신을 맞는 경우는 백신에 포함된 유형의 바이러스에 의한 암을 100% 예방할 수 있다. 현재 백신은 암의 70%를 유발하는 16, 18형을 예방하는 백신(2가, 4가 백신)과 90%를 유발하는 16, 18, 31, 33, 45, 52, 58형을 예방하는 백신(9가 백신)이 개발돼 있다.
정부에서는 2016년부터 만 12살~13살 여성 청소년을 대상으로 자궁경부암 예방백신 2회 무료접종(2가, 4가 백신만 해당)을 시행하고 있다. 지난해에 1차 접종한 2004년생의 경우 올해 2차 무료접종을 할 수 있다. 예방 백신은 1차 접종 후, 6~12개월 사이에 추가 접종만 하면 된다.
백신 부작용을 걱정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결론부터 말하면 걱정할 필요가 없다. 접종부위의 부종, 발적, 통증 등 국소적 증상이 대부분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자궁경부암 백신은 안전하다고 밝혔다. 실제로 국내에서 백신 접종 후 신경계 합병증 같은 부작용 보고는 없었다. 세계보건기구 WHO도 안전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와 함께 백신 투여는 가급적 성관계를 하기 전 나이인 13~15세 사이에 접종받기를 학회에서는 권장하지만 45세까지도 임상시험에서는 약 90%의 뛰어난 효과를 보이고 있다. 즉 성생활이 활발한 30~40대에서도 현재 16, 18형 모두에 감염돼 있을 확률은 0.1%도 안 되기 때문에 어느 바이러스에 감염돼 있어도 백신 투여를 통해 다른 바이러스의 감염을 예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절제된 성생활과 콘돔 사용이 자궁경부암의 가장 중요한 원인인 바이러스 감염을 줄일 수 있다. 이는 다른 성병 및 AIDS 감염도 예방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이다.
기본적으로 자궁경부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성관계 전 인유두종 바이러스 예방 접종과 건전한 성생활 및 정기적 산부인과 검진이 제일 중요한 수칙이다. 또한 적절한 운동과 건강한 식생활로 비만을 예방하는 것도 중요하다. 비만은 암뿐만 아니라 불규칙한 생리, 배란 장애에 의한 불임 등을 초래하기 때문이다.
/채희종 기자 chae@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