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탄값 인상에 후원도 급감
에너지빈곤층 ‘힘겨운 겨울’
4년새 70% 올라 한장 소매가 800원
광주 연탄은행 기부 1만장→2000장
2019년 12월 13일(금) 04:50
연탄 가격이 오르고 후원이 역대 최저 수준으로 줄면서 광주지역 저소득가정 등 ‘에너지빈곤층’이 힘겨운 겨울을 맞고 있다.

12일 광주시와 밥상공동체연탄은행, 연탄은행전국협의회에 따르면 올해 광주에서는 2328가구가 연탄을 사용 중이다.

대부분 저소득가정과 독거노인 등 소외계층인 이들은 몸이 불편하거나 소득이 미미해 정부에서 지급하는 기초생활수급비에 의지해 의식주를 해결하고 있다.

하지만 올 겨울에는 연탄 값이 4년 새 70%나 오른 데다, 경기가 위축되면서 이들에게 연탄을 후원하는 도움의 손길이 뚝 떨어졌다.

연탄은행에 따르면 이날 현재까지 광주에 기부된 연탄은 2000여장 수준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1만여장이 기부됐던 것에 비해 70% 넘게 줄었다는 게 연탄은행 관계자의 설명이다.

여기에 최근 불경기가 이어지면서 대규모로 연탄을 기부했던 기업들도 올해는 기부를 거의 하지 않고 있다.

연탄은행측은 지난해 광주에 기부된 연탄은 총 5만여장 이었지만, 올해는 현재 기부 속도면 1~2만장에 그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특히 연탄 1장당 소매가격이 지난 2015년 500원에서 지난해 800원으로 70%나 오른 점도 부담이다.

연탄을 배달할 경우 실제 구매가격은 1장당 1000원에 달해 올 겨울 소외계층의 난방비 부담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윤국춘 연탄은행 대표는 “매년 연탄나눔 봉사를 해 오고 있는데, 특히 올해는 기부 분위기가 좋지 않다. 후원도 지난해 70%이상 줄어들어 걱정”이라며 “에너지 빈곤층은 대부분 고령대로 각종 질환 등에 시달려 도움이 절실하다. 사랑의 연탄을 배달하는 연탄은행에 관심을 가져 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한영 기자 young@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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