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학강초 올해도 선배 산타 오셨네~
두산 최주환, 야구배트·방한 장갑 등 용품 선물
2019년 12월 12일(목) 22:20

두산 최주환이 지난 11일 모교 학강초를 찾아 야구 용품 등을 전달한 뒤 후배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학강초 제공>

두산 베어스 내야수 최주환이 모교인 광주 학강초에서 ‘산타’가 됐다.

최주환은 지난 11일 자신이 야구 꿈을 키웠던 학강초를 찾았다. 모처럼 만나는 후배들을 위해 최주환은 야구배트와 방한 장갑 등을 잔뜩 챙겨들고 걸음을 했다.

후배들은 ‘산타’가 되어 학교를 찾은 선배 최주환의 응원가를 목청껏 부르며 환영했다. 또 내년 시즌이 끝나면 FA 자격을 얻는 최주환을 위해 ‘FA 대박 나세요’라는 현수막도 준비해 사람들을 웃게 했다.

나눔을 베푼 최주환은 오히려 후배들에게 선물을 받은 기분이다.

최주환은 “지난해 방한 장갑을 선물했었다. 연습할 때 사용하라고 약소하게 준비했었는데 후배들이 정말 좋아하는 것을 보고 올 시즌 다른 선물을 생각하고 있었다”며 “후배들에게 좋은 선물을 줄 수 있어서 기분 좋다. 타자 출신이라 배트를 선택했다. 이 배트로 내년에 잘해서 후배들이 전국대회 우승하면 좋겠다. 홈런도 많이 치면 좋겠다”고 웃었다.



최주환의 은사인 최태영 학강초 감독은 “주환이가 모교를 생각해줘서 고맙다. 어떻게 보면 자신의 뿌리인데 잊지 않고 챙겨줘서 고맙다”며 “후배들의 응원에 힘내서 내년 시즌 좋은 활약하고 FA에서도 좋은 결과가 나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최주환은 이날 행사가 끝난 뒤에는 ‘동성고 야구인의 밤’을 찾아 동성중·고 후배들도 만났다.

최주환은 “관심 있게 보고 있는데 예전보다 후배들이 프로 지명을 많이 못 받는 것 같아서 아쉽다”며 “많이 챙겨도 좋으니까 후배들이 프로에 많이 많이 오면 좋겠다. 내년에 고3 올라가는 후배들이 절실하게 하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물론 최주환도 자신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다. 시즌 초반 옆구리 부상으로 고전하면서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한 해를 보낸 만큼 ‘건강’을 우선으로 착실하게 내년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최주환은 “지난 겨울에 준비 잘했고 컨디션이 정말 좋았다. 그래서 오히려 더 부상을 당한 것 같고 아쉽다. 꾸준하게 마지막까지 부상 없이 하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다”며 “지금 조용히 잘 지내고 있다. 겨울잠은 자고 있지 않다(웃음). 몸 잘 만들고 준비해서 내년 시즌 좋은 성적 내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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