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고 엄지성 ‘U-17 월드컵’ 천금골
2019년 10월 29일(화) 04:50
한국 조별리그 C조 1차전 아이티에 2-1 승…31일 프랑스와 2차전
엄지성(금호고 2년)이 행운의 골로 대한민국의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16강 진출에 청신호를 켰다.

김정수 감독이 이끄는 U-17 대표팀은 28일 브라질 고이아니아 세히냐 경기장에서 열린 2019 FIFA U-17 월드컵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전반 12분 엄지성의 행운의 골을 앞세워 아이티를 2-1로 제압했다.

한국은 4-3-3 포메이션으로 아이티를 상대했다. 주장 신송훈(금호고)이 골문을 지켰고 양 날개에 엄지성(금호고)과 김륜성(포항제철고)을 배치했다.

한국은 전반 36분 페널티지역 오른쪽 부근에서 상대의 반칙으로 프리킥을 얻었다. 키커로 나선 엄지성이 골문에 바짝 붙여 킥을 올렸다. 아이티의 골키퍼는 엄지성의 프리킥 방향을 제대로 예측하지 못하면서 볼은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행운의 첫골이었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빠른 역습과 전방압박을 통해 경기를 풀어 나갔다.

한국은 전반 41분 상대의 드리블을 끊은 뒤 문전으로 침투하는 과정에서 오재혁의 왼쪽 측면 어시스트를 문전에서 공격수 최민서가 마무리하며 2-0으로 전반전을 끝냈다.

위기도 있었다. 후반 35분 ‘2002 월드컵의 주역’ 이을용(제주 코치)의 아들 이태석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면서 수적 열세에 처했다. 한국은 후반 44분 아이티 카 생트에게 실점을 허용했지만 추가실점을 막아 승리를 지켜냈다.

엄지성은 첫 골에 대해 “반반이다. 50%는 의도했다. 프리킥 상황에서 경기가 약간 지연됐는데 상대 골키퍼가 슬금슬금 앞으로 나오는걸 봤다”며 “그래서 슛과 크로스 중간 정도로 올렸는데 들어갔다. 수비수에 가려서 골이 들어가는 순간은 보지 못했는데, 애들이 소리를 지르며 뛰어와서 골이 들어 간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한국은 아이티, 프랑스, 칠레와 이번 월드컵에서 C조에 포함됐다. 조 1, 2위와 조 3위 6팀 중 4위 안에 들어야 16강 진출이 가능하다.

이날 승리로 승점 3점을 획득한 한국(골득실 +1)은 칠레를 2-0으로 물리친 프랑스(승점 3·골득실+2)와 어깨를 나란히 했지만 골득실에 밀려 C조 2위에 올랐다. 한국은 오는 31일 오전 5시 프랑스와 C조 조별리그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김한영 기자 young@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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