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게·오징어 풍년…가을 전어는 ‘품귀’
오징어 전년비 271% 증가…고등어·전어는 생산량 반토막
이마트 생새우 최대 40%·롯데마트 꽃게 할인 행사 등 진행
2019년 10월 22일(화) 04:50

이마트 국산 생새우

가을 제철 수산물 수확이 본격화된 가운데 꽃게와 오징어가 풍년을 맞고 전어와 고등어는 생산량이 반토막 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진도군수협 서망위판장에 따르면 지난 1~20일 이곳에서 거래된 꽃게는 121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15t) 보다 5.2% 증가했다.

올해는 암게보다 가격이 낮게 책정되는 숫게가 109t 잡히며 주를 이뤘다. 숫게 1㎏ 위판가격은 1만4400원으로, 공급량이 늘면서 지난해 가격(1만5800원) 보다 8.8% 떨어졌다.

햄버거, 짬뽕 등 다양한 요리 재료로 쓰이며 인기를 얻고 있는 오징어도 전남에서 풍년이다.

지난 8월 한 달 간 전남 해역에서 잡힌 갑오징어 등 오징어는 2484t으로, 전년비 271.8%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가을 별미로 꼽히는 전어는 물량이 ‘반토막’ 났다. 전남지역 8월 전어 생산량은 지난해 410t에서 올해 203t으로 급감했다. 같은 달 1~21일 강진·고흥 등 6개 지역 수협에서 출하된 전어의 평균 위판가격은 ㎏당 992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976원) 보다 65.9% 뛰었다.

밥상 물가를 책임지는 고등어 수확도 심상치 않다. 지난 8월 고등어 생산량은 24t으로, 지난해(141t)의 5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 생산량 급감으로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공시된 고등어 1마리 가격은 21일 기준 2939원으로, 지난해 2652원 보다 10.8% 상승했다.

전국 낚시객 사이에서 인기인 갈치 생산량은 지난해 8월 1046t에서 올해 1085t으로 소폭 올랐고, 보리새우 등을 포함한 새우류 생산량은 637t에서 159t으로 크게 줄었다.

수협중앙회 전남본부 관계자는 “새우가 주로 잡히는 시기는 9~10월로, 지난해는 양식업 증가 등의 이유로 8월 생산량이 유독 많은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새우 양식장들이 입식량을 대폭 늘렸지만 전염병이 돌지 않아 가을철 새우 생산량은 더 늘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제철 수산물에 대한 수요가 많아지면서 지역 유통가는 할인율을 높여 고객 잡기에 나섰다.

광주·전남 8곳을 포함한 전국 이마트는 24~30일 국산 생새우 800g을 1만3800원에 선보이는 등 최대 40% 할인 판매하고, 롯데마트는 20t 이상 꽃게 선단 10척과 사전 계약해 물량을 확보, 이달 말까지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진도군수협은 오는 26~27일 고군면 가계해수욕장 일원에서 ‘2회 진도 수산물 축제’를 열며 제철 꽃게를 대량 내놓을 예정이다.

이마트가 집계한 올해 전국 매장 수산물 판매 1위는 새우로 나타났다. 올해 1~9월 새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 증가했다. 갈치는 어획 부족으로 매출이 15% 감소하며 2위로 밀려났고 오징어(3위), 연어(4위), 전복(5위)이 뒤를 이었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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