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태풍 피해 벼 산물벼로도 매입키로
2019년 10월 10일(목) 04:50 가가
전남도 건의 수용…RPC 통해
정부가 전남도의 건의를 받아들여 올 가을 3차례의 태풍과 잦은 강우 등으로 피해를 입은 벼에 대해 산물벼나 건조벼로 매입하기로 했다. 당초 정부는 건조벼로만 매입하기로 했지만, 전남도의 적극적인 건의로 지역농협 미곡종합처리장(RPC)을 통해 산물벼로도 매입하기로 한 것이다.
전남도는 9일 “건조벼로만 매입할 경우 농업인들이 벼 건조에 어려움이 많을 것을 감안, 지역농협 RPC를 통해 산물벼로도 매입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피해 벼 정부 매입은 일반 공공비축미곡 매입과 달리 시·군별로 지정된 품종을 제한하지 않고 지난해 품종혼합으로 패널티를 받은 농가들도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농가가 직접 출하 또는 농협을 통해 출하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고령농가나 부녀자농가 등 일손이 부족한 농가가 가을철 농번기 일손을 크게 덜 것으로 기대된다.
전남에서는 이번 3차례의 태풍으로 벼 쓰러짐(도복) 1만7559ha, 까맣게 변함(흑수) 1만4290ha, 하얗게 마름(백수) 2166ha, 낱알에서 싹틈(수발아) 1476ha 등 총 3만5491ha의 피해를 입었다. 전남도는 이를 전량 정부에서 매입해줄 것과 잠정등외품 가격을 인상해주도록 정부와 국회에 건의했다.
/윤현석 기자 chadol@kwangju.co.kr
특히 이번 피해 벼 정부 매입은 일반 공공비축미곡 매입과 달리 시·군별로 지정된 품종을 제한하지 않고 지난해 품종혼합으로 패널티를 받은 농가들도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농가가 직접 출하 또는 농협을 통해 출하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고령농가나 부녀자농가 등 일손이 부족한 농가가 가을철 농번기 일손을 크게 덜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