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음부도율 전국 1위 … 광주 경제 심상찮다
1% 육박…전국 평균의 7.5배 대출금 연체율도 전국 최고 국회 기재위 국감 자료
2019년 10월 09일(수) 04:50
광주지역 어음부도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는 등 호남지역 어음부도율이 전국 평균 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문재인정부 들어서도 호남지역 경제사정이 나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대안정치연대 유성엽(전북 정읍·고창) 의원이 지난 6일 한국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3년간 전국 시·도별 어음부도율 현황 분석 자료에 따르면 광역시에서는 광주, 도에서는 전북의 부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3년간 부도율은 전국 평균이 0.13%로 대체로 안정된 상태다. 서울의 경우 0.1%로 전국 평균 보다 낮아 안정적인 기업운영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광주지역 부도율은 0.99%로 1%에 육박했다. 전북도 0.53%로 전국 평균의 4배를 웃돌았다.

이같은 부도율은 지역 총생산과도 연계되고 있다. 지난 2017년 광주 지역 총생산은 37조 7000억원, 전북은 49조 3000억원으로 최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인구수가 비슷한 대전과 충남의 경우 각각 40조 5000억원, 115조 500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광주를 비롯한 호남지역 부도율이 이처럼 높은 것은 기업환경이 그만큼 악화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유성엽 의원은 “지역 어음부도율은 곧 그 지역 기업의 경제상황을 나타내는 것으로, 광주시와 전북의 기업환경이 그만큼 열악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광주와 전북의 지역 총생산 역시 인구규모가 비슷한 타지역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것은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광주지역은 대출금 연체율도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업대출 연체율이 최고를 기록해 어려운 지역 경제상황을 반영했다.

지난 6일 국회 정무위원회 대안정치연대 장병완 의원(광주 동구남구갑)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시중은행(신한·우리·SC제일·하나·씨티·국민) 대출금 연체율은 광주가 0.42%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았다. 광주 연체율은 전국 평균 0.31%를 훨씬 웃돌았고 서울(0.38%), 부산(0.36%) 보다도 높았다. 전남 연체율은 0.16%를 기록했다.

/오광록 기자 kro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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