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블루에너지’ 핵심 전략사업으로
[청정 전남 ‘블루 이코노미’] <2> 블루에너지 프로젝트
전남 신재생에너지 발전량 전국 1위
혁신도시 ‘에너지 신산업 거점’ 조성
국가 그린수소산업 중심지 도약 다짐
2019년 09월 20일(금) 04:50

한전공대가 들어설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 전경. 전남도는 세계적 에너지 공기업인 한전을 중심으로 한전공대, 산·학·연 클러스터를 포함한 에너지밸리 일대를 ‘에너지 신산업 메카’로 조성하는 구상을 현실화하는 데 총력을 쏟고 있다.

민선 7기 전남의 핵심 프로젝트인 ‘블루 이코노미’(Blue Economy)’는 ‘남겨놓은 땅’, ‘도전과 기회의 땅’으로 거듭나고 있는 전남의 풍부한 블루자원을 바탕으로 지역과 국가발전을 이끌어갈 핵심 성장 축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블루 이코노미’의 6개 핵심 프로젝트 중 최우선 리스트에 올라있는 ‘블루 에너지’는 풍부한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 자원과 한전을 비롯한 전력 관련 기업들이 밀집한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를 중심으로 하는 에너지밸리를 활용, 에너지 신산업 시대를 주도할 ‘글로벌 에너지 수도’로 전남을 만들겠다는 플랜이다.

에너지 신산업의 경우 글로벌 시장규모가 오는 2030년 12조3000억 달러에 이를 것(국제에너지기구)이라는 전망이 나올 정도로 미래 성장 동력으로 부각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 평가다.

‘블루 에너지’는 이같은 세계 시장의 흐름을 분석하고 민선 7기 출범 이후 전남의 여건과 현황을 살피면서 1년 간 추진해 왔던 시책들을 점검해 내놓은 계획인 만큼 상당히 구체적이다.

전남도는 ‘블루 에너지’ 플랜을 실현하기 위해 3개 중점 과제를 선정, 에너지 격변 시대에 생존하기 위한 차별화된 신산업 분야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청정에너지, 해상풍력 시장 선점

전남지역의 경우 청정 신재생에너지 발전량(1991GWh)과 해상풍력 잠재량(1만2348GWh) 등이 전국 1위에 달할 정도로 좋은 생산 여건을 갖고 있다.

전남도는 이같은 여건을 바탕으로 전남도내 서남권의 우수한 해상풍력 잠재력을 바탕으로 오는 2029년까지 48조 5000억원을 투입해 조성하는 8.2GW 규모의 신안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사업을 ‘블루에너지’의 핵심 전략사업으로 추진중이다.

전남도는 신안 해상풍력발전단지에 ▲풍력발전기 생산·조립단지(39만㎡·6000억원)와 해상풍력발전단지(45조4000억원) 조성 ▲송전선로(2조3000억) 구축 ▲목포신항만 해상풍력 지원부두 및 배후단지(27만㎡·2180억) 개발 등을 추진해 상시 일자리 4006개 등 직·간접 일자리 11만7506개를 창출하고 40개 기업이 옮겨오는 지역·국가 경제발전의 동력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정부도 최근 ‘제 3차 에너지기본계획(안)’ 을 통해 신재생에너지 발전비중을 오는 2040년까지 최대 35%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사업 추진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나온다.

전남도는 이와 같은 구상을 조속히 현실화하기 위해 서남해안 풍력단지 구축을 ‘제 9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반영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전남도는 아울러 전국 최대 염전, 진도 앞바다의 빠른 조류 등 지역 특성과 주민수용성과 환경성을 고려, 농민참여형·영농형 태양광, 도민발전소, 염전태양광 등 다양한 주민 참여형 발전사업을 발굴·시행하는 한편, 계획입지제도 기반의 대규모 프로젝트를 추진, 대한민국 제 1의 재생에너지 발전소로 키운다는 전략이다.

◇혁신클러스터, 에너지 신산업 메카로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 일대를 중심으로 전남을 ‘에너지 신산업 거점’으로 조성하기 위한 구상도 구체화되고 있다. 이같은 계획을 현실화하는 데는 나주 에너지밸리 일대를 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산업부), 강소연구개발특구(과기부), 규제자유특구(중기부)로 지정, 국가 차원의 혁신 클러스터로 육성하는 게 절실하다는 게 전남도 판단이다.

강소연구개발특구의 경우 기존 특구와 같은 대규모가 아닌, 비교적 적은 면적에 집약적으로 연구개발 핵심기관과 기업을 모아 관련 사업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것으로, 전남도는 혁신도시 일대 2.32㎢를 지정한다는 계획이다.

전남도는 한전을 에너지밸리 강소특구의 기술핵심기관(0.14㎢)으로 삼고 혁신 일반산단(기술생태계 순환지구·0.95㎢), 혁신도시 산·학·연 클러스터(기술사업화 핵심지구·0.41㎢), 한전공대 연구소 및 클러스터 (기술이전 확산지구·0.80㎢) 일대를 배후공간으로 2.32㎢의 특구를 구성한다는 방침이다.

나주에 대용량 분산전원과 연계한 직류배전망 실증사업을 규제자유특구 제도로 추진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신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다. 여기에 나주 에너지밸리를 중심으로 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로 조성하는 방안도 광주와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같은 기술혁신을 위한 국가 지원이 가능한 제도적 기반이 마련되면 국내외 첨단기업, 연구기관 유치에 총력을 쏟는 한편, 지능형 전력망, 직류전기(DC) 송·배전 산업 생태계 조성, 에너지 저장장치 등 중점사업을 선정해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전남도는 또 한전공대와 산·학·연 클러스터와의 시너지 창출을 위해 4세대 원형 방사광 가속기를 구축하는 등 최첨단 랜드마크 연구환경을 조성하는 한편, 관련 연구소와 기업들을 집적화해 에너지 전환·디지털변환·전력 ICT 융합 등 친환경 에너지신산업을 특화분야로 구성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국가 그린수소산업 중심지’로

전남도의 구상은 전국 2위인 부생수소 생산량(연 55만t·전국 164만t의 33.8%), 전국 최대의 그린수소 생산 능력을 강점으로 삼아 ▲수소 연료전지 및 부품·소재 생산기지 조성 ▲한전공대를 중심으로 그린수소 원천기술 개발 거점 육성 ▲그린수소 대규모 생산 및 실증단지 조성 사업 등을 추진해 ‘국가 그린수소산업 중심지’로 도약하겠다는 것이다.

그린수소는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를 이용해 생산하는 친환경 수소를 의미하는데, 전남지역의 경우 청정 신재생에너지 발전량과 해상풍력 잠재량 등이 충분하다.

전남도는 이같은 점을 감안, 한전공대와 국책 그린수소연구원을 설립해 그린 수소 생산·저장·운송에 필요한 원천기술을 시험평가를 진행하는 한편, 서남해안의 풍부한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 발전시설과 연계한 그린 수소 대규모 생산·실증단지 를 구축하고 그린 수소를 활용한 에너지자립 섬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세워놓았다.

전남 전 지역에 2022년까지 수소차 600대를 보급하고, 수소충전소 7곳을 구축해 수소 경제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계획도 마련해놓고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에너지 신산업은 지역 숙원 사업이 아닌, 국가 성장 동력 사업으로 확대해 나가야 하는 사업”이라며 “전남을 첨단 혁신 기술을 창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세계적 에너지 신산업 도시로 만들어나갈 것” 이라고 말했다.

/김지을 기자 dok2000@kwangju.co.kr
오피니언더보기

기사 목록

광주일보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