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 태풍 피해 극심 신속한 복구 지원을
2019년 09월 09일(월) 04:50
기록적인 강풍을 물고 온 태풍 ‘링링’이 광주·전남 지역을 휩쓸고 지나가면서 곳곳에 생채기를 남겼다.

특히 수확기를 앞둔 벼가 쓰러지거나 과일이 떨어지고 양식 시설과 비닐하우스 파손 등 농수산 피해가 잇따라 추석을 코앞에 둔 농어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태풍 ‘링링’은 그제 아침 목포 서쪽 약 140㎞ 해상을 시속 44㎞로 지나면서 신안 흑산도에서는 순간 최대 풍속이 초속 54.4m를 기록하기도 했으며 신안 가거도항에는 52.5m, 진도 서거차도에도 40.7m의 강풍이 몰아쳤다. 이로 인해 가거도항의 옹벽 50여m가 유실됐는가 하면 목포·진도 등지에서는 가로수가 넘어지고 도로 유실과 주택 파손 등도 속출했다. 광주·전남 1만 7000여 세대에서는 정전이 발생해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농작물과 어업 시설 피해도 잇따라 해남·강진·나주·영암·장성 등에서 벼 3849ha가 쓰러졌고, 나주 배 농가(465ha)를 비롯해 영암·보성·신안·구례(1160ha)에서 낙과 피해가 발생했다. 해남·무안 등지의 비닐하우스(7ha)와 흑산도 등의 전복·우럭 양식 시설도 무참히 부서졌다. 전남도는 오는 17일까지 피해 조사에 나설 예정인데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나주와 순천의 배 재배 농가는 지난 4월 이상저온에 이어 태풍 피해까지 겹쳐 큰 타격을 입었다. 농가당 많게는 절반에 이르는 배가 떨어져 나갔는데, 최근 계속된 가을장마로 수확 시기를 놓쳐 피해가 더 컸던 것으로 보인다.

행정 당국은 이러한 농어민들의 아픔을 감안해 피해 현장을 직접 방문해 그 실태를 빠짐없이 조사하고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응급 복구에 나서야 한다. 또 피해 조사 결과를 토대로 농어업재해대책법에 따라 농어민들이 필요한 지원을 신속하게 받을 수 있도록 적극 도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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