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치매 사회적 안전망 대폭 보강을
2019년 09월 05일(목) 04:50
전남 지역의 치매 환자를 위한 사회적 안전망이 극히 허술한 것으로 드러나 우려를 낳고 있다.

광주시·전남도 및 보건 당국의 집계 결과 지난해 말 기준 65세 이상 광주·전남 지역 노인 가운데 치매 환자 수는 각각 1만7809명, 4만7200명으로 추정된다. 최근 3년간 치매 노인 실종 신고도 1866건이나 됐으며 매년 증가 추세다. 광주의 치매 노인 실종 신고는 2016년 292건, 2017년 304건, 2018년 367건, 전남은 2016년 263건, 2017년 304건, 2018년 338건이었다.

치매 노인 실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배회감지기(실시간 위치추적장비) 보급률을 높일 필요가 있다. 배회감지기는 손목시계 형태로 GPS(위성항법시스템)가 탑재돼 보호자가 스마트폰으로 착용자의 위치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 착용자가 일정 거리를 벗어나면 보호자 스마트폰에서 경고음이 울리는 기능도 갖추었다.

실종으로 위험한 상황에 놓일 수 있는 환자를 위한 장비인 것이다.

하지만 배회감지기 보급률은 매우 저조한 실정이다. 지난 2017년부터 현재까지 광주·전남에 거주하는 치매 환자에게 보급된 배회감지기는 각각 292개, 1467개에 불과하다. 치매 환자 수 대비 배회감지기 지급률도 광주 1.6%, 전남 3.1%로 한 자릿수에 머물고 있다. 이처럼 보급률이 저조한 이유는 의무 지급 장비가 아닌 데다 지자체들이 장비 구입 비용(개당 6만9000원)에 부담을 느끼기 때문이다.

치매는 환자는 물론 가족 등 주변 사람들의 삶의 질을 떨어트리고 심지어 가정 파탄의 원인을 제공하기도 한다.

광주·전남 지자체는 치매 환자의 생명을 지키는 최소한의 장비인 ‘배회감지기’ 보급을 위한 예산을 편성하고, 치매 환자 관리를 위한 의료 인프라 확충 등 사회적 안전망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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