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 군단' 연승 이끈 터너와 터커
터너, 7이닝 2실점 호투로 7승
터커, 4-2 만든 역전 결승 투런
2019년 08월 31일(토) 21:27

KIA 터너가 31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서 역투를 하고 있다. /KIA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의 터너가 연승을 달리며 막판 스퍼트에 나섰다.

KIA가 3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4-2 승리를 거뒀다. 터너가 7이닝 2실점(1자책점)으로 마운드 싸움에서 우위를 점했고, 터너가 결승홈런을 날리면서 조명을 받았다.

시작은 좋지 못했다.

터너가 경기 시작과 함께 던진 147㎞ 직구가 롯데 선두타자 민병헌의 방망이에 맞고 좌측 담장을 넘어갔다. KBO리그 역대 38번째 1회초 선두타자 초구 홈런이었다.

터너가 2번 타자 손아섭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지만, 3루수 고장혁이 플라이 타구를 놓치면서 1사 2루가 됐다. 윌슨에게 두 번째 삼진을 뽑아내면서 투아웃을 만든 뒤에는 한동희에게 우중간을 가르는 1타점 2루타를 맞았다.

신본기의 우전 안타가 이어졌지만 홈에 들어오던 주자 한동희가 홈에서 아웃되면서 터너가 한숨을 돌렸다.

KIA타자들이 1회말 바로 득점 지원에 나섰다.

선두타자 최원준이 볼넷을 골라내며 공격의 포문을 열었다. 박찬호의 땅볼이 나오면서 2루로 향하던 최원준이 아웃됐지만, 박찬호가 도루로 아쉬움을 달래줬다. 박찬호는 포수의 송구가 뒤로 빠진 사이 3루까지 내달렸고, 최형우의 희생플라이로 홈에 들어왔다.

터너는 2회 2사에서 안타와 몸에 맞는 볼을 허용하면서 두 번째 위기를 맞았지만 손아섭의 2루수 땅볼 때 직접 1루로 들어가 세 번째 아웃카운트를 채웠다.

이후 특별한 위기 없이 터너의 이닝이 흘러갔다. 5회를 제외한 이닝을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으면서 위력을 발휘했다.

투심 최고 구속이 153㎞를 찍는 등 빠른 공을 앞세운 공격적인 피칭으로 7이닝 5피안타(1피홈런) 7탈삼진 2실점(1자책점)의 호투를 펼쳤다.

터너가 제 몫을 해주자 야수들도 공·수에서 터너를 지원했다.

1-2로 뒤진 2회 김주찬이 선두타자 안타로 출루한 뒤 백용환의 안타로 홈에 들어오면서 동점을 만들어줬다. 이날 김민식을 대신해 1군에 등록된 백용환은 5회 1사 1루에서는 도루저지에 성공하며 수비에서도 역할을 해줬다.

4회초 환상적인 수비로 신본기의 안타성 타구를 직선타로 바꾼 박찬호는 4회말 공격에서는 번트 안타로 출루하면서 상대 배터리를 흔들었다. 이어 터커가 경기장 가장 깊은 곳으로 공을 넘기면서 역전 투런을 만들어냈다.

마운드에서는 전상현과 문경찬이 2이닝을 무실점으로 처리해주면서 터너의 승리를 지켰다.

모처럼 연승에 성공하면서 7승을 이룬 터너는 “좋은 승리였다. 팀이 마무리를 잘하려고 하고 있는데 팀원들이 잘해줘서 승리할 수 있었다”며 “처음에 좋지 못했는데 투구수를 줄이려고 공격적으로 들어가려고 했다. 타자들이 바로 점수를 내줘서 새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결승 홈런을 기록한 터커는 “20경기 남았는데 그 기간 어떤 일도 일어날 수 있다. 투수들도 타자들도 잘하고 있는데 내년을 위해서라도 의미가 있을 것 같다”며 “꾸준함이 어려운데 남은 시즌 꾸준하게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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