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도동 의료폐기물 소각 시설 반대” 여수시, 영산강환경청에 전달
2019년 08월 28일(수) 04:50
여수국가산단 인근지역인 여수시 묘도동에 추진중인 의료폐기물 소각시설에 대해 주민들과 여수시가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27일 여수시에 따르면 사업주체인 모 업체가 지난 2월 영산강유역환경청에 1일 38t 규모의 의료폐기물 소각시설을 만들겠다며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다.

영산강유역환경청은 관련절차에 따라 지난 3월 여수시에 관련법 검토와 주민 의견 등을 문의했고, 여수시는 주민 반대 의견을 최종 전달했다.

영산강유역환경청은 주민 의견을 듣고자 최근 묘도동 주민센터 회의실에서 주민과 시의원, 사업자 등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설명회를 열었다.

하지만 설명회는 주민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혀 시작도 하지 못한 채 무산됐다.

주민들은 “의료폐기물 소각시설이 들어서면 대기오염물질 발생 우려가 있고, 광주와 장흥에 처리시설이 있어 신규 시설이 불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여수시는 주민 의견을 바탕으로 관련법과의 부합 여부를 검토해 줄 것을 환경청에 요청했다.

생활 폐기물 처리시설은 해당 지자체장에게 처리 책임이 있지만, 그 외의 폐기물 처리시설은 사업 구역이 구분되어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폐기물 처리시설은 영산강유역환경청에서 사업계획서가 통과되면 해당 지자체에서 도시계획 시설 결정과 건축 인허가, 개발행위 허가 등을 해준다.

여수시 관계자는 “광주 등 호남에서 발생하는 의료폐기물은 1일 평균 71t으로 장흥(58t)과 광주(24t)에 있는 시설에서 모두 처리할 수 있다”며 “여수의 의료폐기물은 1일 2t 수준으로 상대적으로 적은 만큼 주민 의견을 수렴해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여수=김창화 기자 ch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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