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바로 알기 -양태영 태영21병원 대표원장] 당뇨병 관리
개인 상황 맞는 맞춤형 관리 … 심혈관질환 합병증 예방 중요
당뇨병 진료지침 … 혈당조절·기초체력 등 전반적 건강관리
특정 음식 섭취 2시간 후 혈당 재 개인별 맞춤형 식이요법을
2019년 08월 26일(월) 04:50

양태영 태영21병원 대표원장이 당뇨병의 약물치료와 생활습관, 식이요법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태영21병원 제공>

우리나라 당뇨병환자는 성인 인구의 13%에 이르며, 여전히 한국인의 주요 사망원인일뿐만 아니라 심각한 합병증들로 인해 개인의 의료부담 및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질병이다.

최근 당뇨병관리는 새로운 임상적 근거들을 반영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에 맞춰 대한당뇨병학회에서는 1990년부터 제시해왔던 당뇨병 진료지침을 수정 보완해, 2015년에 이어 4년만에 새로운 2019년(제6판) 당뇨병 진료지침을 공개했다.

◇비만 관리의 중요성 강조=당뇨병의 관리의 기본은 환자 개개인의 상황에 따른 맞춤형 관리이다. 이번 진료지침 역시 혈당-혈압-LDL콜레스테롤 수치 등의 목표치와 약제선택에 있어서 철저히 환자의 특성에 맞게 상향 혹은 하향조절 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목표혈당은 제2형당뇨환자의 경우 당화혈색소 6.5%이하, 제1형당뇨병은 7.0%이하로 정했지만 당뇨병이 오래되었거나 심혈관질환이 심한 경우, 저혈당의 빈도가 잦은 경우는 목표혈당을 7~8%이상으로 개별화하였다.

고혈압의 경우도 일반적인 혈압조절 목표를 140/85mmHg로 권고하였으나 심혈관질환이 동반된 경우 130/80mmHg미만으로 더 낮게 잡았다. 이상지질혈증(고지혈증)은 LDL콜레스테롤 목표치를 100mg/dL 미만으로 하되 심혈관질환이 있거나 위험인자를 갖고 있으면 더 낮은 70mg/dL 미만으로 제시하였다. 아스피린 역시 심혈관질환의 병력이 있는 당뇨병은 이차예방 목적으로 아스피린의 사용을 권고하였으나 병력이 없는 당뇨병환자는 심혈관질환의 일차예방을 위해서는 권고하지 않았다.

또한 당뇨병예방 및 치료를 위해 비만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였으며, 소아 및 청소년도 제2형당뇨병 발생위험요소가 있는 경우(과체중, 가족력 등) 당뇨병선별검사를 하도록 권고하였다. 임신성 당뇨병이 있었던 여성은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40~50%에서 제2형당뇨병이 발생하므로 생활습관교정(정상체중유지) 및 매년 당뇨병선별검사를 받을 것을 권고하였다.

◇죽상경화성 심혈관질환 진료 지침 주목=치료약제 중 경구용 약제에 대해, 최초 치료는 메트포르민을 우선적으로 사용하도록 한 이전지침을 유지했으며, 죽상경화성 심혈관질환을 동반한 환자에게는 가장 최근 개발된 SGLT-2억제제(경구용약제)나 GLP-1수용체(주사제)를 우선적으로 사용할 것을 권고한 점은 이번 2019 당뇨병 진료지침에서 가장 주목할 부분이다.

당뇨병은 합병증관리가 중요하다. 당뇨합병증 중 망막병증(실명), 신기능장애(투석)와 신경병증(저림, 통증)은 당장 불편하고 삶의 질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심각하게 생각할 수 있지만 이것 못지않게 중요한 합병증이 심혈관계 질환이다. 심혈관 합병증은 삶의 질뿐만 아니라 생명과 직결되기 때문이며, 이 심혈관계 합병증을 최대한 늦추는 게 당뇨병 치료의 궁극적인 목적이다. 그래서 이번 2019 당뇨병진료지침에서도 심혈관계질환 유무에 따라서 목표혈압과 혈당 그리고 이상지질혈증의 목표수치가 각각 다르고 아스피린사용 여부나 당뇨약제 선택도 개별화하도록 권고하였다. 즉, 당뇨병은 혈관병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혈관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당뇨병을 비롯해서 고혈압, 고지혈증, 비만, 흡연, 음주 등이 있다. 그래서 당뇨병은 혈당조절에만 신경 쓸게 아니라 기초체력을 포함해서 전반적인 건강관리를 각자의 몸 상태에 맞게 조절, 관리해야 한다.

◇특정음식 섭취 2시간 후, 혈당 재는 습관=당뇨조절에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식이요법이다. 환자들 역시 진료할 때마다 “당뇨에 어떤 음식이 좋나요?” 라는 질문을 많이 한다. 술을 마시면 얼굴이 빨개지는 사람과 전혀 변하지 않은 사람이 있고, 커피를 아무리 마셔도 잘 자는 사람과 한 모금만 마셔도 가슴이 벌렁거리며 한숨도 못자는 사람이 있다. 이렇듯 같은 음식이라도 사람마다 나타나는 반응이 제각각이므로 음식에 대한 혈당반응도 마찬가지다. 혈당조절에 좋은 음식, 나쁜 음식의 구분은 그 사람의 유전적 배경과 장내 미생물, 그리고 현재의 혈당상태에 따라 다르므로 특정음식을 섭취한 후 2시간 후 혈당을 재 보면서 개인의 잘 맞는 음식과 칼로리를 스스로 알아가는 맞춤형식단이 올바른 당뇨식이요법인 셈이다.

이번 2019년 당뇨병진료지침이 구체적으로 공개됨으로써 우리나라 당뇨병 관리수준이 향상되고 당뇨환자가 최적화된 검사와 치료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리=채희종 기자 chae@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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